야구
[마이데일리 = 유진형 기자] 방송 중계 카메라에 스케치북을 든 LG 여성 팬이 잡혔다. 스케치북에는 '가르시아 여권 당장 드려'라고 써 있있다. 계속된 부진에 이제 팬들도 등을 돌리는 것인가
5일 광주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 트윈스와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가 열렸다. LG는 5위를 확정 지으려는 갈 길 바쁜 KIA에 10-2로 승리했다.
LG는 승리했지만 마냥 웃을 수만은 없다. 외국인 타자 가르시아가 계속해서 부진하기 때문이다. 현재 LG는 플레이오프(PO) 직행을 확정 지으며 포스트시즌 준비 모드에 들어갔다. 주축 선수들에게는 휴식을 부여하고 서건창, 김민성 등 시즌에서는 많은 기회를 부여받지 못했지만 포스트시즌에 활용해야 할 선수들을 점검하고 있다.
그래서 외국인 타자 로벨 가르시아도 1군에 다시 올려 테스트를 하고 있다.
LG는 올 시즌을 앞두고 야심 차게 외국인 선수 상한선 100만 달러를 꽉 채워 리오 루이즈를 영입했지만 실패였다. 그리고 지난 6월 대체 선수로 로벨 가르시아를 영입했다. 8월까지 71타수 19안타(4홈런) 타율 0.268 OPS 0.923로 KBO리그에 연착륙하는 것처럼 보였지만 9월 들어 극심한 슬럼프에 빠졌고 끝내 2군으로 내려갔다. 2군에서 재정비 시간을 줬지만 퓨처스리그서도 8경기서 타율 0.136 2타점에 그쳤다.
하지만 LG는 가르시아를 1군으로 올렸다. 가르시아를 다시 올린 건 마지막으로 포스트시즌 쓰임새를 살펴보겠다는 의도였다. 하지만 1군에 올라온 뒤에도 아직까지 안타가 없다. 39경기서 136타수 28안타 타율 0.206 4홈런 19타점 21득점 OPS 0.661이다. 이런 실력이라면 LG는 외국인 타자 없이 플레이오프를 치를 가능성도 크다.
LG는 지난해에도 대체 외국인 타자 저스틴 보어가 9월 극심한 부진으로 2군으로 내려간 뒤 끝내 1군에 복귀하지 못했고, 외국인 타자 없이 포스트시즌을 치렀다.
외인 투수는 기가 막히는데, 외인 타자는 혈이 막히는 LG의 '외국인 타자 잔혹사'는 계속되고 있다.
[중계화면에 잡힌 가르시마 응원. 사진 =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SBS 스포츠 중계방송 캡처]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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