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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록 기자] '원조 야구여신' 방송인 최희(36)가 결혼 2년 만에 둘째를 임신했다.
최희는 6일 인스타그램을 통해 "조금 쑥스럽지만, 여러분 저희 가족에 또 한 명의 아기 천사가 찾아왔어요. 이제 안정기가 되어 글을 쓰게 되었어요"라고 적고 임신 사실을 발표했다.
"둘째 고민이 정말 많았었는데, 최근 건강상 이슈도 있었고, 또 제가 두 아이에게 좋은 엄마가 될 수 있을지에 대한 고민도 했고요"라며 최희는 "아이는 정말 축복이라는 걸 복이를 키우며 조금씩 배우고 있고(물론 힘들지만요. ㅎㅎ) 이 세상에 형제가 있다는 것이 참으로 든든한 일이라는 걸, 복이에게도 둘째에게도 알게 해주고 싶어서, 둘째를 결심하게 되었습니다"라고 밝혔다.
최희는 "너무 터울지지 않게 키우고 싶었는데, 복이랑은 세 살 차이가 되겠네요"라면서 "여전히 저 스스로의 삶도 너무 중요하고, 일도 참 좋아해서,걱정되는 부분들도 있지만요, 많은 분들의 배려 속에서 용기를 내고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인스타 속에서는 늘 예쁘고 좋은 것만 나오잖아요. 저 역시도 여러분들에게 잘 보이고 싶어서 좋은 모습만 보여드리려고 하죠. 그런데 솔직히 저는 첫째 때 임신, 출산, 육아 과정이 항상 밝고 즐거운 것만은 아니었거든요"라는 고백도 한 최희다.
"우울해지기도 하고 무력해지기도 하고, 무언가 나를 잃는 느낌이 속상하기도 하고요. 다른 임신한 분들 보면 너무 즐겁고 행복한 것 같은데 나는 이 과정을 즐기지 못하는 것 같아 아이한테도 미안하고 괜히 내 스스로가 싫어 서럽기도 하고요"라면서 "둘째 때는 한 번 해봤으니 내공이 생길 법도 한데? 입덧과 호르몬의 노예가 되어 이번에도 즐기긴커녕 매일 꾸역모드입니다. 임밍아웃 피드 글이 너무 진지한가요"라고 했다.
그러면서도 "아 물론! 행복하지요"라며 "복이가 요즘 따라 인형을 꼭 옆에 끼고 다니며 사랑해주고 아껴주는 모습을 보면, 다가올 미래가 설레기도 하고요. 임신 사실을 아는 분들의 따뜻한 말 한마디에 잠시 기대어 쉬어가기도 합니다"라고 전했다.
최희는 "앞으로, 좀 더 꾸밈없는 제 이야기를 여기서 들려드려도 될까요? 여전히 여러분에게 잘 보이고 싶지만요. 가끔은 속상한 마음도, 두려운 마음도, 내비치면서 가고 싶어요. 그래서 임밍아웃 글도 그저 해피해피 추카추카가 아닌, 왔다리 갔다리 복잡한 제 마음을 주절주절 써봅니다. 이 글조차도 누군가에겐 불편함이 될까 조심스럽기도 하고요. 저 내년이면 두 아이의 엄마가 됩니다. 그만큼 인생의 책임감도 더 가지고 살아야겠죠. 더 강하고 씩씩한 제가 될 수 있는, 또 한번의 소중한 시간이라 여길게요. 좀 더 스스로도 무르익어가는 임신 기간 보내볼게요!"라고 다짐했다.
끝으로 최희는 "사실 동생이 생긴단 소식에 복이의 반응이 가장 궁금했는데요, 복이의 반응과 주변 반응을 영상으로 만들어 보았어요. 최희로그도 많이 구경와 주세요. #임밍아웃 #다시임산부"라고 전했다.
최희는 2020년 4월 비연예인 사업가로 알려진 남편과 결혼해 같은 해 11월 득녀했다. 최근 대상포진 후유증으로 안면마비 등의 후유증을 앓았던 사실을 고백해 많은 이들의 위로와 격려를 받았다.
KBS N SPORTS 아나운서 출신의 최희는 '아이 러브 베이스볼' 등의 프로그램을 진행하며 '야구 여신'으로 불렸다. 지금은 방송인으로 활동 중으로 유튜브 채널을 통해 팬들과도 소통하고 있다.
[사진 = 최희 인스타그램]
이승록 기자 roku@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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