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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오윤주 기자] 마약 투약 혐의로 체포됐다가 무혐의 처분 받은 배우 이상보가 힘든 심경을 털어놨다.
6일 밤 방송된 KBS 2TV '연중 라이브'에서는 이상보와의 인터뷰가 공개됐다. 이상보는 지난달 10일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로 경찰에 체포돼 '마약 투약 40대 배우'라는 억울한 누명을 쓴 바 있다.
이날 이상보는 "3주 동안 사실은 오히려 더 몸도 마음도 지쳐있었고 더 혼란스러웠다. 집 앞에 나가는 것조차도 힘들었다. 앞으로도 상당 시간 괴로운 시간을 보낼 거 같다"고 운을 뗐다.
그는 체포 당시 상황을 돌아봤다. 이상보는 "마약을 한 사람으로 낙인이 찍혔고 제가 인정했다는 보도가 계속 나갔다. 갑자기 마약 배우가 됐으니 진행하려고 했던 프로그램과 작품도 다 스톱이 됐다. 한순간에 제 삶을 송두리째 무너뜨리게 된 상황이었다"고 떠올렸다.
경찰에 따르면 이상보는 간이 시약 검사에서 양성 반응을 보였지만 이는 검사 오류로 드러났다. 이상보는 그간 우울증 등의 이유로 병원에서 처방받은 항정신성의약품만 복용했다고 밝혔다.
이상보는 "진단 키트에서 오류가 난 건 건국 이래 제가 처음이라더라"라며 "양성 반응이 나와서 형사분들이 저를 바로 대학 병원으로 데려갔다. 4시간 이상 머리부터 발끝까지 검사받았고, 검사 내내 수갑이 채워진 상태였다. 종합병원에 그 많은 사람들 앞에서 수갑이 채워진 상태였다"고 말을 잇지 못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검사 비용도 직접 결제해야했다. 그는 "결제하라는데 주머니에 20만 원이 있더라. 120만 원 나온 거에서 먼저 결제하고 99만 원은 9월 30일까지 납부하라는 각서까지 쓰고 겨우 병원에서 나왔다"라며 "음성 결과가 나오면 귀가할 줄 알았는데 바로 강남경찰서 유치장으로 가서 48시간 이상의 시간 동안 거기 있었다"고 괴로웠던 상황을 돌이켰다.
이번 사건으로 생긴 트라우마도 고백했다. 이상보는 "목이 많이 잠겨 약 처방을 받았다. 한 카페에서 먹으려고 했는데 몇 분과 시선이 마주쳤다. 약을 복용 못하고 그 자리에서 나와버렸다. 난 진짜 그런 사람이 아닌데, 이제 어디서든 약 먹는 게 힘들다. 숨어서 먹을 수밖에 없더라"라고 말했다.
그는 "그래서 가평으로 급히 거처를 옮겼다"라며 배우 최여진의 도움을 받았다고 했다. 최여진과는 드라마에서 만나 2006년부터 인연을 이어오고 있다.
이상보는 "여진이는 이번 일 터지고 제일 먼저, 아무 대가성 없이 손길을 뻗어줬다"라며 "'혐의가 있든 없든 여기 와서 결과를 듣자. 혼자 있으면 오빠가 무슨 생각할 지 모르니 무조건 가평으로 와라'라고 해줬다. 너무 고맙다"고 진심을 전했다.
그러면서 "정확한 팩트체크 없이 사람을 혼란에 빠뜨리고 숨을 쉴 수 없게 만드는 일들이 향후에는 없었으면 좋겠다"라며 "격려와 응원을 해주신 분들을 위해서라도 시간이 좀 더 걸리겠지만 잘 이겨내고 극복해나가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 다시 한번 좋은 모습으로 인사드릴 기회가 있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사진 = KBS 2TV '연중 라이브' 방송 캡처]
오윤주 기자 sop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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