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광주 김진성 기자] “순위는 정해졌지만, 선수들은 끝까지 질 생각이 없다.”
LG는 5일 광주 KIA전부터 ‘완벽한 플레이오프 모드’에 돌입했다. 당장 6일 광주 KIA전부터 잔여 경기에 이지강, 강효종, 김영준 등 유망주 투수들을 선발투수로 투입한다. 이미 에이스 케이시 켈리와 토종 선발 이민호, 베테랑 불펜 송은범, 김진성, 진해수도 1군에서 제외한 상태다.
타선에서도 테스트가 한창이다. ‘계륵’ 로벨 가르시아를 1군에 올려 마지막으로 쓰임새를 지켜보다 6일 1군에서 말소했다. 웨이버 공시 절차를 밟는다. 결국 올 시즌 활용빈도가 떨어진 베테랑 서건창과 김민성의 가능성을 자연스럽게 체크하는 수순이다.
서건창은 올 시즌 74경기서 타율 0.226 2홈런 17타점 38득점 OPS 0.618. 사실상 2021시즌 중반 정찬헌과의 트레이드는 실패다. 전반기에 손호영, 송찬의 등에게 밀리는 ‘굴욕’을 겪었다. 다만, 후반기에 가세한 가르시아의 부진으로 9월부터 다시 기회를 잡았다.
9월 이후 성적도 21경기서 타율 0.232 1홈런 6타점으로 인상적이지 않다. 다만, 5~6일 광주 KIA전서 지명타자로 출전해 10타수 3안타 1타점 2득점을 기록하며 기지개를 켰다. 서건창에게 잔여 3경기는 포스트시즌 엔트리 등록 여부 및 FA 재수생으로서의 운명까지 결정할 수 있는, 아주 중요한 무대다.
김민성은 올 시즌 90경기서 타율 0.194 3홈런 19타점 15득점 OPS 0.555에 머물렀다. 3루 주전은 일찌감치 문보경에게 밀린 상태다. 급기야 1일 잠실 LG전부터는 2루수로 테스트를 받는다. 롯데, 히어로즈 시절에도 거의 본 적 없는 포지션이지만, 김민성에겐 마지막 기회다.
5일 광주 KIA전서 결정적 좌월 투런포로 이름값을 했다. 9월25일 인천 SSG전 연장 10회 결승 그랜드슬램만큼은 아니더라도 임팩트가 있었다. 6일 광주 KIA전서는 볼넷 2개를 골라냈다. 김민성도 잔여 3경기서 포스트시즌 승선 여부를 테스트 받는다.
김민성은 2루 수비에 대해 “3루와 다르게 시야도 넓어 보이고 타구의 질이나 타자와의 거리도 달라서 참 어렵다. 그렇지만 옆에 있는 선수들이 좋은 선수들인 만큼 많은 도움을 받고 있다”라고 했다. 아울러 “순위는 정해졌지만 선수들은 끝까지 질 생각이 없다. 가을야구도 끝까지 좋은 성적 보여드릴 수 있게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는 모습 보여드리겠다”라고 했다.
서건창과 김민성은 올 시즌 LG의 대표 ‘미우새’다. 포스트시즌서 반전 가능성이 있을까. 가르시아의 퇴단으로 운신의 폭이 넓어졌다. 실낱 같은 희망에 기대를 거는 입장이다.
[서건창(위), 김민성(아래).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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