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
[마이데일리 = 김성호 기자]세계여자 배구대회에서 예선 탈락한 한국 여자배구를 두고 ‘배구 후진국’ 베트남 조차도 훈수를 두고 있다. 이 상태로라면 한국도 이길 수 있다는 희망이 생겼다고 기뻐했다.
베트남 언론이 최근 보도한 내용은 정말 충격적이다. 아니 정말 대한민국 여자배구에 대한 조롱이나 다름없다.
‘더 짜오 24/7’은 최근 연속해서 한국 여자배구팀에 대한 기사를 내보냈다. 하나는 세자르 감독에 대한 것이다.
이 기사의 내용을 보면 ‘한마디로 형편없는 한국여자팀’이라는 지적이다. 가장 어려운 시기에 한국 여자 배구 대표팀을 맡은 세자르 에르난데스 곤잘레스 감독은 불평도, 사임도 하지 않았다는 것이 이 매체의 보도이다.
한국 여자배구팀은 세계 대회에 출전했지만 감독이 선수들에게 모든 동작을 바로 가르쳐야 할 정도로 무력하다고 조롱했다.
베트남 언론이 이 같은 지적을 한 것은 태국전 때문이다, 태국전에서 세자르는 작전 타임을 요청한 후 선수들에게 리시브하는 방법을 설명해주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이 장면을 두고 베트남 언론은 세자르가 기본이 되어 있지 않은 선수들에게 공을 받는 자세를 끊임없이 반복하며 더 나은 경기력을 요구했다는 것이다.
이 언론은 “통역이 있기 때문에 언어 차이는 세자르에게 어려운 문제가 아니지만 팀 전력이 좋지 않은 것은 사실이다”며 “레전드 김연경과 이다영, 이재영의 부재가 대한민국을 나락으로 떨어지게 만들었다”고 분석했다.
더 충격적인 뉴스도 전했다. 제목은 ‘베트남은 태국 덕분에 국제배구연맹으로부터 좋은 소식을 접했다’이다. 제목만 보면 무슨 소리인지 금세 알 수 없다. 한국을 조롱하는 기사이다.
한때 아시아 지역의 맹주였던 대한민국 여자배구팀이 망가졌기 때문에 베트남이 희망을 갖게 됐다는 내용이어서다.
한국은 재능 있는 선수들이 하나 둘 떠나면서 고군분투하고 있지만 전력이 약해졌기 때문에 세계대회에서 연전연패하는 안타까운 지경에 이르렀다는 것이다.
실제로 크로아티아에 승리하기 전까지 세자르호는 세트스코어 0-3, 4전전패를 당했다. 12세트를 잃을 동안 한 세트도 20점 이상을 따낸 적이 없었다. 약할대로 약해진 한국이기에 베트남에는 ‘희소식’이라는 것이다.
이런 지경에 처한 한국 여자배구팀을 상대로 베트남이 승리도 가능하다는 것이 이 매체의 주장이다. 내년에 있는 아시아 여자배구 선수권대회에 출전해서 베트남이 한국을 상대로 랭킹 포인트를 쌓을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현재 베트남은 랭킹 순위에서 빠져있는데 한국을 이겨 세계 랭킹에 복귀할 예정이라는 것이다. 세자르호의 망신이 아닐 수 없다.
[사진=마이데일리 DB, 베트남 언론]
이석희 기자 goodluc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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