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일반
[이승록의 나침반]
'불륜'이란 자극적 단어까지 붙자, 지라시가 화염처럼 번졌다.
애당초 지라시의 발단이 된 이니셜 기사는 잡지 우먼센스가 2월에 낸 것이었다. 당시 우먼센스는 "골퍼와 사랑에 빠진 유부스타"란 제목으로 "톱 유부남 스타가 사랑에 빠졌다"며 "하필이면 두 사람 모두 상대가 골퍼"라고 보도했다. 유부남 연예인 두 명에 대한 가십이었다. 그때만 해도 크게 주목 받지 않던 소문이었다. 그런데 돌연 8개월이나 지나 온라인에 급속도로 퍼진 것이다.
그 뒤에는 가수 비, 배우 조정석의 실명이 이니셜 기사에 얽히며 선정적인 지라시로 변모한 탓이 컸다. 비는 배우 김태희, 조정석은 가수 거미와 부부 사이인데, 특히 두 커플 모두 연예계 대표 사랑꾼 부부로 유명하다. 그 까닭에 '불륜 지라시'는 익명의 대중을 선정적으로 자극했다.
독일에서 유래된 샤덴프로이데(Schadenfreude)란 단어는 '남의 불행을 보면서 느끼는 기쁨'을 의미한다. 대게 질투를 느끼는 대상이 고통을 겪거나 불행해지는 모습을 보면 강하게 발현되는 심리라고 한다.
비, 조정석은 그동안 방송이나 인터뷰를 통해 여러 차례 아내 김태희, 거미를 얼마나 사랑하는지 표현해왔다. 이 모습을 분명히 봐놓고도 불륜설에 "아닐 것"이라고 믿지 않고 "진짜야?"라고 의심부터 한 꼴이다.
주목할 점은 여러 연구에 따르면 자존감이 낮은 사람일수록 이 '샤덴프로이데'를 느낄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순간의 자극에 현혹돼 자신도 지라시를 유포하진 않았는지 대중도 자성해야 한다. 비, 조정석 그리고 골퍼 박결의 해명까지 나오니, 여러 네티즌들은 "아닌가 보네" 하고 넘어갔겠지만 당사자들이 받은 상처는 고스란히 남는다.
평소 김태희를 닮았다는 말을 들어왔던 박결은 심경을 SNS로 밝히며 "나쁜 사람들. 닮지는 않았지만 비교해줘서 고마웠는데 이런 말도 안되는 일이 생기다니"라고 참담해했다.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이승록 기자 roku@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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