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유진형 기자] "롯데 자이언츠는 경남고 투수 이대호를 지명하겠습니다"
이대호는 2001년 고향팀 롯데에 2차 1라운드(전체 4순위) 지명을 받고 입단했다. 청소년 대표였던 이대호는 1m92, 92㎏의 뛰어난 신체조건을 바탕으로 힘 있는 직구와 슬라이더, 결정구로는 포크볼을 구사하는 투수였다. 1998년에는 경남고의 에이스 투수로 활약하며 1998년 청룡기와 봉황기 우승을 이끌었다. 당시 계약금 2억 1000만 원, 연봉 2000만 원을 받을 정도로 대형 투수였다.
2001년 롯데 자이언츠 팬북에는 투수 이대호에 대해 '뛰어난 체격에 유연성까지 완벽하다. 볼을 놓는 순간 타이밍만 완성되면 누구도 치기 힘든 좋은 볼을 갖췄다. 150km를 손쉽게 넘나드는 구속에 변화구도 자유롭게 구사한다. 배짱까지 두둑해 거인 마운드의 새 희망으로 정해졌다'라고 소개했다. 당시 이대호는 롯데 마운드의 유망주였다.
하지만 스프링캠프 때 어깨와 팔꿈치를 다치면서 직구 구속이 떨어졌고 결정구였던 포크볼도 힘을 잃었다. 부상으로 힘들어하고 있을 때 당시 우용득 2군 감독의 권유로 투수에서 내야수로 전향했고, 2004년 20홈런을 치기 시작하면서 KBO리그를 대표하는 '조선의 4번 타자'로 자리매김하게 되었다.
이렇게 투수로 롯데 유니폼을 입었던 이대호가 은퇴경기 때 마운드에 오를 수도 있다. 최근 롯데는 구단 자이언츠 TV에 이대호가 진지하게 불펜 피칭을 하는 영상을 올렸다. 영상에서 이대호는 직구는 물론 결정구로 포크볼까지 구사하는 모습이었다. "유희관처럼 컨트롤로 승부해야 한다"라며 포수가 원하는 곳으로 정확하게 던졌다. 그리고 "몇 이닝 가능하냐"라는 코치의 질문에 "딱 1이닝 가능하다. 한타자는 잡을 수 있을 것 같다"라며 자신감 넘치는 모습을 보였다.
이 영상을 본 롯데 팬들의 반응은 뜨겁다. 이대호는 지난 2011년 '라이벌 빅매치'에서 경남고 투수로 마운드에 오른적이 있다. 당시 전문 투수 못지않은 제구력과 날카롭게 떨어지는 포크볼로 삼진까지 잡으며 호투했었다.
19살 투수로 프로야구 선수를 시작한 이대호가 41살이 된 지금 은퇴 경기 때 마운드에 올라 마지막 투구를 펼칠 수 있을지 모든 야구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지난 2011년 '라이벌 빅매치'에서 투수로 마운드에 오른 이대호. 사진 = 부산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자이언츠 TV 캡처]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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