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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광주 김진성 기자] “와이프가 평펑 울면서 그만하자고…”
타이거즈 프랜차이즈 홈런 1위(221홈런)를 자랑하는 나지완이 그라운드를 정말 떠난다. KIA는 7일 광주 KT전 직후 나지완의 은퇴식을 개최한다. 나지완은 경기에 앞서 취재진과의 인터뷰에 응했다. 미련 없이 은퇴한 배경이 가장 궁금했다.
나지완은 “유니폼 진짜 오랜만에 입는다. 은퇴 시기를 정한 건 전반기 끝나고 나서다. 구단에 은퇴하겠다는 의사를 비췄다 그 이후로 구단과 잘 상의해서 은퇴라는 길을 밟게 됐다. 내가 경쟁력이 떨어졌다고 보고 기회가 안 올 것이라는 생각을 했다. 내가 빨리 결정을 헤야 구단에도 도움이 된다는 게 개인적인 생각이었다. 그래서 은퇴를 결심하게 됐다”라고 했다.
사실 아내가 먼저 은퇴하자고 나지완을 설득했다. 그러나 커 가는 아들에게 좋은 모습을 보여주겠다는 생각에 아내를 설득하기도 했다. 그러나 4월 초 LG와의 페넌트레이스 개막 2연전 이후 곧바로 2군에 내려갔고, 전반기 내내 다시 기회가 찾아오지 않으면서 최종 결단을 내렸다.
나지완은 “올 시즌을 너무 힘들게 준비했고, 그런 과정이 있어서 은퇴라는 단어를 내비치기 힘들었는데 점점 어린 선수들이 발전하는 모습 보면서 기회가 없을 것이라는 생각을 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내가 좋아하는 사람들이 내 눈치를 보는 게 싫었다. 가족이 내 눈치를 보는 게 싫었다”라고 했다.
고참이 2군에 오래 있으면 미묘한 분위기가 형성된다. 젊은 선수들이나 가족이 자신의 눈치를 본다는 게 느껴진 이상, 나지완은 결정해야 했다. 그는 “그렇게 밝은 모습만 보이던 와이프가 펑펑 울면서 이제 그만하자고 하더라. 가장으로서 가슴이 찢어졌지만, 아들이 아빠를 알아보는 시간이 점점 늘어나는데 그라운드에서 보여주고 싶었다. 와이프에게 한번만 해보겠다고 했는데 기회가 닿지 않았다. 전반기 후 단잠님에게 얘기하니 고생했다고 했다”라고 했다.
[나지완. 사진 = 광주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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