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창원 윤욱재 기자] 꼴찌의 기적은 없었다.
NC 다이노스는 7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 리그 LG 트윈스와의 경기에서 2-7로 패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NC에 남은 포스트시즌 진출 방법은 딱 하나였다. KIA가 남은 2경기를 모두 패하고 NC가 남은 3경기를 모두 승리하는 것.
NC에게 1패는 곧 탈락을 의미했다. 결국 NC는 이날 패배로 가을야구행 티켓을 완전히 놓치고 말았다. 반면 KIA는 KT를 11-1로 제압하면서 가을야구 막차를 타는데 성공했다.
NC의 2022시즌은 한마디로 다이나믹했다. 올 시즌을 앞두고 선수단 구성에 큰 변화가 있었던 NC는 '기대 반 우려 반'으로 개막전을 맞았다. '프랜차이즈 스타' 나성범이 FA를 신청하고 KIA로 떠났지만 NC는 FA 시장에서 박건우와 손아섭을 나란히 영입하면서 전력 손실을 최소화했다.
그러나 개막전에서 SSG 선발투수 윌머 폰트에게 KBO 리그 사상 첫 퍼펙트게임을 당할 뻔한 수모를 겪었던 NC는 개막 초반부터 10위로 주저 앉으면서 본격적인 고난이 시작됐다. 여기에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소속팀 코치들의 폭행 파문이 번지면서 또 한번 의도치 않게 주목을 받아야 했다.
NC는 9승 24패로 최하위를 맴돌자 이동욱 감독을 해임하는 특단의 조치를 취했고 강인권 수석코치를 감독대행으로 임명해 새 출발에 나섰다.
NC는 기적의 레이스를 펼쳤다. 강인권 감독대행 부임 후 57승 49패 3무(승률 .538)라는 놀라운 성적표가 NC의 대반전을 알 수 있게 한다. 전반기만 해도 9위로 마쳤던 NC는 후반기 들어 엄청난 상승세로 팀 순위를 6위까지 끌어 올렸고 줄곧 5위를 달리던 KIA를 위협하는 존재로 급부상하며 포스트시즌 진출까지 노릴 수 있는 입장이 됐다.
마침 KIA가 9연패 수렁에 빠지면서 NC는 KIA를 0.5경기차로 따라 붙었고 지난달 22~24일 창원에서 운명의 3연전을 가졌다. 여기서 양팀의 희비가 엇갈렸다. NC는 1승 2패로 밀리며 5위를 쟁취할 수 있는 기회를 놓치고 말았다. 물론 NC는 이후에도 KIA를 끈질기게 따라갔지만 결국 한번도 5위 자리에 가지 못하고 올 시즌을 마치게 됐다.
비록 '꼴찌에서 5강까지'라는 기적을 완성하지는 못했지만 NC는 충분히 내년을 기약할 수 있는 분위기는 만들었다. 이제 NC에게는 8일 창원 한화전, 10일 수원 KT전 등 단 2경기만 남았다.
[사진 = 마이데일리 DB]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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