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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성호 기자]지난 주 100명이 넘는 사망자가 나온 인도네시아 참사에 이어 지구 반대편에서도 경기장 폭력사태로 인해 부상자가 속출했다.
더 선, 데일리 스타 등 언론들이 7일 보도한 바에 따르면 아르헨티나 힘나시아 라플라타와 보카 주니어스 경기에서 서포터들과 경찰이 충돌, 팬이 사망하고 방송국 기자가 생방송 중 총격을 받는 등 충격적인 폭력사태가 발생했다.
폭력사태는 힘나시오의 홈구장인 에스타디오 후안 카르멜로 세리요에서 발생했다. 경기가 시작된 후 얼마가 지나지 않은 상황에서 팬들간의 폭력사태가 발생했고 경찰들이 최루탄을 쏘면서 진압하는 과정에서 사망자도 나오는 등 아수라장이 됐다.
현지 당국에 따르면 일부 힘나시오 팬들이 표를 구하지 못하자 그냥 경기장에 들어가려고 시도했고 폭력과 무질서가 발행했다고 한다.
그래서 경찰이 고무탄과 최루탄을 발사하며 팬들을 막으려 했지만 지역 TV 기자조차 한 경찰이 쏜 고무탄에 맞았다.
특히 경찰이 최루탄을 마구 쏘는 바람에 그라운드를 마치 안개가 낀 것처럼 뿌였게 변했다. 결국 팬들은 그라운드로 뛰어 내려와 대피하기 시작하는 등 난리가 나는 바람에 경기는 9분만에 중단됐다.
힘나시오의 스타 레오나르도 모랄레스는 “2살, 6개월 된 아들들은 숨을 쉴 수 없었다. 관중석에 있는 모든 사람들이 절망적이고 걱정스럽다. 미친 짓이다”고 경찰의 무차별적인 최루탄 발사를 규탄했다.
이어 그는 “우리는 평범한 축구 경기를 하고 있었고 이것이 우리 친척들이 거의 죽을 뻔 한 상황으로 바뀌었다”고 말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57세의 힘나시오 팬이 심장 질환으로 병원으로 옮기는 도중 사망했다고 한다. 또 한 아이는 실명했다.
아르헨티나 축구 협회는 폭력사태를 규탄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협회는 “오늘 힘나시아 경기장 주변에서 발생한 사건을 강력히 규탄하고 축구의 정신을 더럽히는 이러한 종류의 폭력 사건을 근절하기 위해 계속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아르헨티나에서는 축구장 폭력사태를 방지하기위해서 이미 조치들이 시행되고 있다고 한다. 특히 보카주니어 팬들은 이날 원정 경기 관람이 금지되어 있다고 한다. 부에노스 아이레스시는 2013년부터 원정 팀 서포터들의 경기장 출입을 막고 있다.
한편 보카 주니어스는 디에고 마라도나가 두번이나 뛴 팀으로 유명하다. 마라도나는 1981-82년, 1995-97년 뛰었다. 은퇴도 이 팀 유니폼을 입고 했다.
[최루탄 연기로 가득찬 그라운드. 사진=더 선 캡쳐]
이석희 기자 goodluc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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