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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성호 기자]이배니 브리지스의 한 마디에 리즈 유나이티드 팬들이 열광하고 있다. 브리지스는 여자 복싱 선수이다.
호주 시드니 태생인 그녀는 올 해 3월 리즈의 한 아레나에서 열린 IBF 여자 밴텀급 타이틀 매치에서 판정승, 챔피언 벨트를 획득했다. 금발의 미녀 복서가 자신의 방어전을 엘런드 로드에서 해보고 싶다고 한 것이 리즈 팬들의 흥분을 불러 일으켰다는 것이다.
영국 언론들은 9일 “브리지스의 한 마디가 리즈 팬들을 흥분시켰다‘고 보도했다. 그녀는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리즈의 홈구장인 엘런드 로드에서 경기를 해보고 싶다고 밝혔다.
그녀가 이같이 축구장에서 경기를 하고 싶다고 밝힌 이유는 리즈 유나이티드의 광팬이기 때문이다.
브리지스의 SNS에 들어가보면 복싱 장면의 사진이 많이 나온다. 그리고 다음으로 많은 사진이 바로 리즈를 응원하는 사진이다.
엘런드 로드는 수용인원이 3만7700명에 이른다. 여자 복싱 세계 챔피언이 열린다고 하더라도 이 경기장을 다 채울 수는 없을 듯하다. 하지만 그녀가 리즈의 광팬이기에 만약에 이곳에서 경기가 열린다면 기적이 일어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브리지스는 기회 있을 때마다 리즈 홈구장에서 경기를 하고 싶다는 뜻을 밝혔었다. 이번에도 55만 명 가량 있는 인스타그램 팔로워와 대화하는 과정에서 나왔다.
한팬이 그녀에게 ‘당신은 엘런드 로드에서 싸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냐“라는 질문을 받았다.
이 질문에 브리지스는 동영상을 만들어 올렸다. “나는 엘런드 로드에서 싸우고 싶다. 무엇이든 가능하고 모든 것이 가능하다. 꼭 그렇게 되기를 바란다.”
그러면서 그녀는 인스타그램 게시물에 #MOT(진실의 순간)이라는 문구와 함께 리즈 유나이티드의 색상인 노란색과 파란색 하트를 남겼다.
브리지스는 지난 해 영국으로 이주했다. 자신의 복싱 선수의 경력을 더 쌓기 위해 영국으로 넘어왔는데 그녀의 축구 사랑과 경기력, 미모 등으로 인해 팬들이 점차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다.
그녀의 ‘리즈 사랑’은 어릴때부터 싹텄다. 브리지스는 “나는 어렸을 때부터 축구에 푹 빠져 있었고 축구를 좋아한다. 내가 축구를 할때는 리즈에는 마크 비두카, 해리 큐얼 등 호주 선수들이 있었다. 리즈는 축구 팬인 나의 가슴에 항상 있었다”고 털어놓았다.
이어 그녀는 “영국 팬들과 교류하기 시작하면서 축구로 다시 돌아가야 한다고 생각했고 나의 완벽한 팀은 리즈였다. 리즈에는 브라질 출신 하피냐가 있고 제가 브라질과 깊은 관계를 맺고 있기 때문이다. 저는 리즈 커뮤니티와 팬들을 사랑한다. 제가 그들에게 적합하고 그들이 저에게 적합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혀 자신이 리즈 광팬임을 다시 한번 자랑했다.
[리즈 응원 머플러를 두르고 있는 브리지스. 사진=브리지스 SNS]
이석희 기자 goodluc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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