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김건호 기자]"대단했다"
KT 위즈는 8일 광주 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에서 7-2로 이겼다. KT는 79승 61패 2무로 3위다. 남은 2경기에서 모두 이긴다면 3위 자리를 차지하게 된다.
KT가 3-0으로 앞서가고 있던 8회초 1사 1, 2루 상황에서 대타 박병호가 들어섰다. 박병호는 김유신과 8구까지 가는 승부 끝에 127km/h 체인지업을 받아쳐 쐐기 3점 홈런을 터뜨렸다. 지난 9월 10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발목 인대 부상을 당한 뒤 복귀해 두 타석 만에 시즌 34호 홈런을 터뜨린 것이다.
박병호의 홈런에 이강철 감독도 놀라움 표했다. 9일 잠실 LG 트윈스전(우천 취소)을 앞두고 취재진을 만난 이강철 감독은 "대단하더라. 넘어가는데 신기했다"라며 "두 타석 만에 쳤다. 체인지업을 노렸는지 안 노렸는지 모르겠지만 '뭐지?'라는 느낌이 들더라"라고 말했다.
박병호는 이번 시즌을 앞두고 KT와 3년 30억에 자유계약(FA)을 맺었다. 박병호는 427타수 117안타 34홈런 96타점 타율 0.274 OPS 0.901을 기록하며 엄청난 활약을 펼쳤다. 홈런 1위다. 사실상 홈런왕이 확정된 상황이다. 부상 때문에 한 달가량 경기에 나서지 못했음에도 홈런 1위 자리에서 내려오지 않았다.
포스트 시즌을 앞둔 상황에서 박병호의 합류는 KT에 큰 힘이 될 것이다. 하지만 박병호는 아직 몸 상태가 완벽하지 않다. 당분간은 대타 자원으로 투입될 예정이다. 이강철 감독은 "한 번씩 치는 것은 괜찮은데 뛰는 것은 무리다. 아직 쉽지 않다. 조금 더 상태를 확인해야 한다"라며 "지명타자 정도만 쳐줘도 크다. 타석마다 들어갈 수 있으니 그 정도만 해주면 좋겠지만, 아직 뛰는 것이 부담스럽다"라고 말했다.
박병호를 대타 카드로 사용해야 하기 때문에 이강철 감독은 더욱 신중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이 감독은 "대타로 밖에 운영하지 못하니 중요할 때 기용해야 한다"라며 "그 기회를 잘 만들어야 한다. 초반이든 후반이든 승부처에 점수를 내야 한다"라고 전했다.
[박병호. 사진 = 마이데일리 DB]
김건호 기자 rjsgh2233@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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