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수원 이현호 기자] FC 서울 최고참 기성용은 팀원들에게 체력적인 피로도를 의식하지 말라고 강조했다.
FC 서울과 수원 삼성은 오후 2시에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2 35라운드에서 0-0으로 비겼다. 이로써 승점 1씩 추가하며 수원은 10위, 서울은 8위를 유지했다. 이제 두 팀은 2경기씩 남겨뒀다.
체력적으로 서울이 불리한 입장이었다. 서울은 주중에 대구 FC와 FA컵 4강전을 치르고 올라왔다. 서울-대구 경기는 120분 연장 혈투 끝에 나상호의 결승골에 힘입은 서울이 1-0으로 승리했다. 반면 수원은 주중 경기 없이 이번 서울전을 준비했다.
경기 종료 후 취재진과 만난 FC 서울 미드필더 윤종규가 체력 열세를 극복한 법을 들려줬다. 윤종규는 “오늘 경기에서 정말 열심히 뛰었더니 얼굴이 빨갛게 상기됐다. (기)성용이 형이 ‘계속 피곤하다고 하면 진짜 피곤해진다. 피곤하다고 생각하지 말라’고 했다. 잘 회복하려면 잘 자고 잘 먹는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날 서울-수원 경기는 수중전으로 치러졌다. 평소보다 더욱 힘든 환경이었다. 윤종규는 “슈퍼매치라는 특수성이 있다. 저뿐만 아니라 모든 선수들이 이기고 싶어 했다. 힘들어도 우리가 이겨내야 한다. 힘들다고 생각하지 않겠다. 몸관리 더 신경 쓰겠다”고 다시 한번 체력을 강조했다.
서울은 아직 K리그1 잔류를 확정한 상황이 아니다. 남은 2경기에 결과가 중요하다. 또한 리그를 마치면 전북 현대와 FA컵 결승 2경기를 더 치러야 한다. 윤종규는 “리그도 중요하고 FA컵도 중요하다”고 답했다.
이어 “FA컵 결승전 준비까지 해야 해서 힘들지만 먼저 리그에 집중해야 한다. K리그1에서 살아남는 데 모든 걸 쏟겠다. 안익수 감독님도 ‘K리그1에서 살아남지 못하면 FA컵 우승은 중요하지 않다’고 하셨다. 저도 같은 생각”이라고 힘줘 말했다.
끝으로 2022 카타르 월드컵 기대감에 대해 “축구대표팀에 최근에 뽑혔다. 대표팀보다 소속팀에서 잘해야 한다는 생각뿐이다. 대표팀에서 잘하기 위해 소속팀에서 잘하려는 생각은 없다. 대표팀 상관없이 FC 서울이라는 팀이 잘했으면 한다. 월드컵보다 제 앞에 주어진 상황에 최선을 다하려고 한다”는 말로 인터뷰를 마쳤다.
[사진 =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이현호 기자 hhhh@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