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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런던 유주 정 통신원] 영국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홋스퍼가 지난 여름 데려온 유망주 윌 랭크셔가 벌써부터 눈에 띄는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랭크셔는 최근 토트넘 데뷔전에서 후반 25분 교체 출전해 막판 동점골 두 골을 넣으며 팀을 대패 위기에서 구해냈다.
한국시간 10일 영국 매체 HITC는 이 같은 소식을 전하며 “랭크셔가 일찌감치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고 평가했다.
매체는 “랭크셔가 토트넘의 ‘라이벌’ 아스널을 떠난 건 겨우 작년”이라며 “아스널은 랭크셔의 가능성을 보지 못한 것 같다”고 덧붙였다.
앞서 현지시간 지난 8일 토트넘 U-18팀은 울버햄튼 원더러스 U-18팀과와 18세 이하 프리미어리그컵 홈경기를 치렀다.
전반전은 토트넘에 암울하게 흘러갔다. 울버햄튼의 오웬 제이스 파머가 전반 18분과 18분에 이어 34분에까지, 무려 세 차례 토트넘 골망을 흔들며 해트트릭을 기록했다.
후반 9분경 토트넘의 마이키 무어가 만회골을 넣었지만 승기를 되찾아오는 건 쉽지 않아 보이던 상황이었다.
토트넘은 결국 교체 카드를 썼다. 후반 25분, 다몰라 아자이를 빼고 랭크셔를 투입했다. 랭크셔가 토트넘 유니폼을 입고 처음으로 그라운드를 밟은 순간이었다.
그는 빠르게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후반 34분 득점에 이어 후반 7분 동점골까지 성공시키며 3대3 무승부를 이끌어냈다. 지난달 프리미어리그 레스터 시티전에서 교체 출전 30분 만에 해트트릭을 기록한 손흥민을 떠올리게 하는 경기였다.
랭크셔는 토트넘 아카데미 출신으로 2005년생, 올해 열일곱 살이다. 아스널과 셰필드 유스를 거쳐 지난 8월 토트넘 U-18팀과 계약했다.
셰필드가 속한 지역인 요크셔 현지 매체 이그제미너에 따르면 당시 토트넘은 랭크셔를 데려오기 위해 셰필드에 250만 파운드(한화 39억 원)가량을 지불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런가 하면 HITC는 “랭크셔의 가족들 역시 토트넘의 팬”이라며 “랭크셔는 토트넘 팬으로 어린 시절을 보냈다”고 설명했다. 특히 랭크셔의 아버지에게 아들의 토트넘 입단은 오랜 꿈이었던 것으로도 전해진다.
[사진 = 이그제미너]
유주정 통신원 yuzujun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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