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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현호 기자] 에릭 텐 하흐 맨유 감독이 이례적으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를 언급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10일 오전 3시(한국시간) 영국 리버풀의 구디슨 파크에서 열린 2022-23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0라운드에서 에버턴에 2-1로 승리했다. 맨유는 5승 3패를 거둬 리그 5위에 자리했다.
맨유는 전반 15분 안토니의 동점골에 힘입어 1-1 균형을 이루렀다. 그러나 30분에 앙토니 마르시알이 부상을 당해 호날두와 교체됐다. 교체 투입된 호날두는 전반 44분에 카세미루의 패스를 받아 역전골을 성공시켰다. 올 시즌 호날두의 프리미어리그 1호골이 터진 순간이다.
경기 종료 후 기자회견장에 앉은 텐 하흐 감독은 교체 투입된 선수들을 칭찬했다. 그러면서 “교체로 경기에 나온 모든 선수들이 잘해줘서 기쁘다. 호날두가 결승골을 넣은 덕에 이길 수 있었다. 마무리 슛이 좋았다”고 말했다. 이어 “(또 다른 교체 선수인) 스콧 맥토미니와 라파엘 바란도 잘해줬다”고 덧붙였다.
텐 하흐 감독과 호날두 사이에 불거진 갈등을 가라앉히는 의도로 볼 수 있다. 호날두는 지난여름에 텐 하흐 감독이 맨유로 부임하자 팀을 떠나려고 했다. 텐 하흐 감독은 젊은 선수들을 기용하려 하지만, 호날두 자신은 30대 중반을 넘어섰기 때문이다.
끝내 호날두는 새 팀을 찾지 못하고 맨유에 남았다. 예상대로 텐 하흐 감독은 젊은 선수들에게 출전 기회를 줬고, 호날두는 리그에서 벤치 멤버로 전락했다. 급기야 지난 맨시티 원정 경기에서는 교체 투입 기회도 얻지 못했다. 현지 매체들은 “이럴 거면 호날두를 이적시켰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텐 하흐 감독은 호날두뿐만 아니라 카세미루도 칭찬했다. 맨유 새 영입생 카세미루의 어시스트 덕에 호날두의 역전골이 나왔다. 카세미루는 프리미어리그에서 첫 번째 공격 포인트를 기록했다. 텐 하흐 감독은 “카세미루는 노련한 선수다. 꾸준히 평정심을 유지하며 제 할 일을 하고 있다. 맨유 팀 경기력에 큰 영향력을 미쳤다”고 평가했다.
또한 “카세리무는 공을 자주 뺏어온다. 공을 주고받는 위치선정도 좋다. 패스할 때 위치선정도 훌륭하다”며 “호날두 득점 장면도 카세미루의 결정적인 패스가 있었기에 가능했다. 호날두를 향한 예리한 패스였다”고 돌아봤다.
[사진 = AFPBBnews]
이현호 기자 hhhh@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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