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울산 현대가 포항 스틸러스와 동해안 더비에서 리그 조기 우승 확정에 도전한다.
현재 21승 9무 5패 승점 72점으로 선두를 달리고 있는 울산이 11일 오후 3시 포항스틸야드에서 포항과 하나원큐 K리그1 2022 36라운드 원정 경기를 치른다.
지난 8일 울산은 전북현대와 현대가더비에서 전반 33분 선제골을 내줬지만, 후반 추가시간 마틴 아담의 페널티킥 골과 코너킥 상황에서 헤딩 골에 힘입어 2대1로 극적인 역전승을 챙겼다.
이로써 울산은 2위 전북현대(승점64)에 승점 8점 앞서 우승에 한발 다가섰다. 남은 3경기에서 1승만 거두면 자력으로 17년 만에 우승 트로피에 입맞춤한다.
그동안 울산은 결정적인 순간마다 포항에 발목을 잡혀 리그 정상에 오르지 못했다. 마침내 전북을 넘어선 울산이 적지인 스틸야드에서 우승 확정할 준비를 마쳤다.
울산은 지난 8일 전북을 상대로 총 슛 수 23-8, 유효 슛 18-4가 말해주듯 경기를 완벽히 지배했다. 과거처럼 선제 실점에 흔들리지 않고 사력을 다해 울산만의 플레이를 펼쳤다. 그 결과 모든 선수, 코치진, 사무국, 관중(20,051명, 이번 시즌 K리그 최다 관중)이 하나 되어 기적 같은 승리를 만들었다.
그 중심에 헝가리 탱크 아담이 있었다. 올여름 이적 시장에서 합류한 아담은 리그 11경기에서 8골 2도움으로 경기당 1개에 가까운 포인트를 올리고 있다. 그룹A 2경기에서 인천유나이티드(1골), 전북(2골)의 골망을 연거푸 흔들며 해결사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9월 11일 포항과 홈경기에서 골 맛을 봤기 때문에 이번 원정에서도 기대를 걸고 있다.
홍명보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뒤 울산은 포항에 우위를 점하고 있다. 지난 시즌과 이번 시즌 리그에서 총 여섯 번 맞붙어 3승 1무 2패를 기록 중이다. 현재 선수들의 컨디션과 분위기는 최고조다. 방심하지 않고 전북전 승리 기세를 포항까지 이어 포효하겠다는 각오다.
[사진 =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김건호 기자 rjsgh2233@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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