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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현호 기자] 파올로 디발라(28, AS 로마)가 2022 카타르 월드컵 개막을 1달여 앞두고 부상을 당했다.
AS 로마는 10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로마의 스타디오 올림피코에서 열린 2022-23시즌 세리에A 9라운드에서 레체와 맞붙었다. 결과는 AS 로마의 2-1 승. 승점 19를 쌓은 AS 로마는 리그 5위에 올랐다.
이날 AS 로마의 조세 무리뉴 감독은 3-4-3 포메이션을 쓰면서 디발라를 오른쪽 측면 공격수로 배치했다. 디발라는 1-1 균형을 이루던 후반 3분에 페널티킥(PK) 키커로 나섰다. 디발라의 왼발 슛은 이 경기 결승골로 이어졌다.
하지만 AS 로마는 마냥 웃을 수 없었다. 디발라가 PK 슛을 때린 직후 허벅지를 부여잡고 고통을 호소했기 때문이다. 골 세리머니를 즐기로 달려온 AS 로마 동료들은 디발라의 부상을 확인하고 곧바로 벤치를 향해 교체 사인을 보냈다. 무리뉴 감독은 디발라를 빼고 네마냐 마티치를 교체 투입했다.
무리뉴 감독은 2-1 승리 후 ‘DAZN’과 인터뷰를 나누며 “디발라 부상이 심각해 보인다. 상태가 너무 나쁘다”면서 “디발라와 이야기해봤는데 올해 잔여 경기 출전이 어려울 것 같다. 내가 의료전문가는 아니지만 감독 경험을 고려하면 (올해 연말까지) 뛰기 어려울 것”이라고 한숨을 쉬었다.
디발라는 올 시즌을 앞두고 AS 로마가 야심차게 영입한 공격수다. 지난 시즌까지 7년여간 유벤투스 에이스로 뛰던 디발라는 AS 로마 팬들의 환대한 응원을 받으며 로마에 입성했다. 올 시즌 8경기에서 5골 2도움을 올릴 정도로 맹활약했지만 개막 2개월 만에 부상을 당했다.
디발라의 조국 아르헨티나에도 반갑지 않은 소식이다. 다가오는 11월에는 카타르에서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이 열린다. 디발라는 아르헨티나 대표팀 자원으로서 카타르 월드컵에 나갈 수 있다. 게다가 아르헨티나는 이번 월드컵에서 어떻게든 우승컵을 들겠다는 각오로 똘똘 뭉쳤다.
아르헨티나가 카타르 월드컵 우승을 간절히 바라는 이유는 주장 리오넬 메시(PSG)가 은퇴를 암시했기 때문이다. 메시는 최근 자국 매체 ‘ESPN’을 통해 “내 인생에서 월드컵은 카타르 월드컵이 마지막”이라고 털어놨다. 2006 독일 월드컵부터 5회 연속 월드컵 출전을 바라보는 메시는 조력자 디발라를 잃었다.
[사진 = AFPBBnews]
이현호 기자 hhhh@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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