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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조스 우주여행' 1년후 고백…"내가 본 것은 죽음, 장례식"

시간2022-10-11 04:41:57 김성호 기자 shki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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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사진 = 블루 오리진의 두 번째 준궤도 우주비행에 참여한 윌리엄 샤트너(왼쪽 두번째). /블루 오리진 제공

[마이데일리 = 김성호 기자]1960년대 미국 드라마 '스타트렉'에서 제임스 커크 선장을 연기했던 윌리엄 섀트너(91)가 1년전 우주여행에 대한 소감을 털어놨다.

중앙일보에 따르면 섀트너는 지난해 10월 베이조스가 이끄는 우주 기업 블루 오리진의 로켓을 타고 고도 100㎞에서 우주와 지구를 바라보고 돌아오는 10여 분짜리 우주여행을 했다. 그는 최근 이 여행을 소개하는 책을 발간했다.

그는 미국 매체 버라이어티를 통해 공개한 책 발췌문에서 "내 우주여행은 축하할 일이 돼야 했는데 장례식과 같았다"고 고백했다.

그는 "(우주에서) 내가 본 모든 것은 죽음이었다. 지구상에서 볼 수 없는 춥고 어둡고 검은 공허함을 봤다"며 "그것은 지구에서 보거나 느낄 수 있는 어떤 어둠과도 달랐다. 내가 만난 가장 큰 슬픈 감정 중 하나였다"고 말했다.

그는 "우주의 맹렬한 차가움과 지구의 따뜻함이 대조를 이뤘고, 그것은 나를 슬픔으로 가득 채웠다"며 "내가 우주를 바라봤을 때 어떤 신비도, 장엄한 경외심도 없었다. 내가 생각했던 모든 것이 틀렸고, 내가 (우주여행에서) 보리라 기대했던 모든 것도 틀렸다"고 말했다.

이어 "우주에서 바라본 지구의 굴곡, 푸른 하늘은 생명이었다"며 "아름다움은 저 밖에 있는 것이 아니라 여기 아래, 우리 모두와 함께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섀트너는 자신의 이런 감정이 우주비행사들이 겪는 '조망 효과'(Overview Effect·우주에서 지구를 바라보면서 느끼는 의식의 상태)라는 것도 알게 됐다고 소개했다.

김성호 기자 shkim@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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