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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BS FM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홈페이지 캡처
[마이데일리 = 김성호 기자]서울시교육청과 경기도교육청이 최근 4년 동안 공정성, 정치적 편파성 논란이 이는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라디오 광고를 집중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경기도교육청의 경우 라디오 광고 집행액 중 절반이 넘는 금액을 해당 프로그램에 몰아준 것으로 드러났다.
‘김어준의 뉴스공장’은 서울시의 지원을 받는 공영방송임에도 중립성과 공정성이 훼손됐다는 지적이 끊임없이 제기되는 프로그램으로 올해 라디오 방송 중 가장 많이 방송통신심의위원회 심의에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문화일보에 따르면 국회 교육위원회 김병욱(국민의힘) 의원은 서울시교육청과 경기도교육청으로부터 ‘최근 4년치 라디오 광고료 집행액 현황 자료’를 제출받아 분석한 결과 두 교육청이 2019년부터 최근까지 집행한 총 33억1116만 원의 라디오 광고료 중 12억7414만 원을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집행했다고 11일 밝혔다.
각 교육청별로 따져보면 서울시교육청은 2019년부터 올해 8월까지 집행한 라디오 광고료 19억2113만 원 가운데 5억3051만 원(27.6%)을, 경기도교육청은 2019년부터 올해 9월까지의 라디오 광고료 13억9003만 원 중 절반이 넘는 7억4363만 원(53.5%)을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집행했다.
서울시와 경기도 교육청이 해당 방송에 의뢰한 광고는 혁신교육, 미래교육, 통일교육 등에 관한 것이었다.
서울시교육청은 교육 격차 해소와 관련된 ‘학교에서 마을로, 마을에서 학교로’라는 내용의 광고에 광고료 중 가장 많은 금액인 1억1896만 원을 지출했고, 통일교육 관련 ‘통일의 길을 준비하다’ ‘고교학점제’ ‘입학준비금’ ‘생태전환’ 등에 광고비를 집행했다.
경기도교육청은 ‘경기꿈의학교’ ‘혁신교육’ ‘미래학교’ 등의 사업 홍보에 평균 단가 1억 원에서 2억 원 사이의 광고료를 집행했다.
김 의원은 “서울시교육청과 경기도교육청이 정치적으로 편향됐다고 경고까지 받은 특정 라디오 방송 프로그램에 광고료를 몰아준 것도 모자라, 광고 내용도 주로 진보 진영 교육감이 추진하는 정책 홍보에 집중되고 있다”며 “교육감의 정치적 성향이나 치적을 드러내는 데 예산을 낭비하지 말고 교육 현장의 시급한 문제를 개선하는 데 집중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어준의 뉴스공장’은 올해 라디오 방송 중 가장 많이 방통위 심의에 올랐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이인영(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방통위로부터 받은 지난 1~7월 방송심의 내역에 따르면 ‘김어준의 뉴스공장’ 관련 심의가 14건으로 가장 많았다.
김성호 기자 shki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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