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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 국민의힘 전 의원 블로그 캡처
[마이데일리 = 김성호 기자]유승민 전 의원이 11일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의 ‘일본은 조선왕조와 전쟁을 한 적이 없다’는 발언과 관련해 “이재명의 덫에 놀아나는 천박한 발언”이라며 “비대위원장 직에서 사퇴할 것을 강력히 요구한다”고 밝혔다.
경향신문에 따르면 유 전 의원은 이날 오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정 위원장의 발언을 공유하며 “이게 우리 당 비대위원장의 말이 맞나”라며 이 같이 전했다.
앞서 정 위원장은 이날 오전 SNS에 “이재명의 일본군 한국 주둔설은, 문재인의 ‘김정은 비핵화 약속론’에 이어 대한민국의 안보를 망치는 양대 망언이자 거짓말”이라며 “조선은 왜 망했을까. 일본군의 침략으로 망한 걸까. 조선은 안에서 썩어 문드러졌고, 그래서 망했다. 일본은 조선왕조와 전쟁을 한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한·미·일 합동 군사훈련에 대한 비판에 반박한 것이다.
유 전 의원은 정 위원장의 게시글을 문제 삼으며 “임진왜란, 정유재란은 왜 일어났나. 이순신, 안중근, 윤동주는 무엇을 위해 목숨을 바쳤나. 정진석 비대위원장은 당장 이 망언에 대해 국민께 사과하고, 비대위원장 직에서 사퇴할 것을 강력히 요구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우리 국민의힘은 정진석 의원과 같은 생각을 결코 하지 않는다는 점을 분명히 밝힌다”고 덧붙였다.
김웅 국민의힘 의원도 이날 SNS에서 정 위원장 발언을 겨냥해 “전형적인 가해자 논리”라며 “고구려도 내분이 있었는데 그럼 당나라의 침략으로 망한 것이 아닌가. 러시아 침략에 역성드는 것도 기함할 노릇인데…”라고 전했다.
김성호 기자 shki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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