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축구
[마이데일리 = 김성호 기자]잉글랜드 프리미어 리그(EPL)는 세계에서 가장 수준높은 리그이다. 축구 선수들이라면 EPL에서 뛰고 싶어한다.
그중에서도 선수들은 런던이나 맨체스터를 연고지로 하는 팀으로 가고 싶어한다. 지금 EPL에서 가장 핫한 팀은 맨체스터 시티이다. 그리고 10년전까지만 해도 맨시티가 아니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유니폼을 입고 싶어했다.
이렇게 축구 명문 팀으로 이름을 더 높이고 있는 맨체스터라는 도시는 선수들에게는 인기 있는 곳이지만 그들의 부인은 영 아닌가 보다.
지난 주 맨체스터 시티의 주장인 일카이 귄도안의 아내 사라 귄도안이 SNS에 올린 글이 화제가 된바 있다.
사라는 최근 자신의 SNS에 이런 글을 올렸다. “맨체스터 식당은 다 쓰레기”라고 불만을 터뜨린 것.
50만명이 넘는 인스타 팔로워를 갖고 있는 사라는 “사라가 가장 좋아하는 맨체스터 레스토랑의 이름이 뭐냐”라고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미안하다. 솔직히 말해서 슬프지만 아무것도 없다. 나는 좋은 레스토랑을 찾기 위해 열심히 노력했지만 모든 곳에서 끔찍한 음식을 찾았을 뿐이다. 진짜 이탈리아 음식이나 좋은 스시, 그냥 신선한 음식을 찾을 수 없었다.”
후폭풍이 거셌다. 지역 요식업자들이 들고 있어났고 귄도안이 뛰고 있는 맨시티의 펩 과르디올라 감독조차도 “앞으로 귄도안은 1분더 더 뛰지 못할 것”이라고 농담으로 이야기할 정도였다.
왜냐하면 과르디올라 감독도 맨체스터에 스페인 고급 레스토랑을 운영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감독은 귄도안 부부를 자신의 식당으로 초대해서 ‘맨체스터의 맛’을 보여주겠다고 했다.
그런데 더 선이 11일 보도한 바에 따르면 사라 뿐 아니라 몇몇 선수들의 부인들이 맨체스터 도시에 대해서 불만을 터뜨렸다고 한다.
맨체스터는 사실 날씨가 좋지 않다. 영국 전체가 그렇다고해도 크게 틀리지 않다. 습하고 바람이 많이 불고 겨울에는 스산하고 살기는 그리 좋지 않는 것이 사실이다. 황금빛 해변이나 눈 덮인 산은 보이지 않고 선글라스보다 우산이 더 필요하다. 그래서 시즌이 끝나면 선수들으 너나할 것 없이 그리스 등 지중해 해변으로 떠난다.
이런 환경이다보니 삶의 질을 따지는 부인들은 불만일 수 밖에 없다. 처음으로 불만을 터뜨린 부인은 11년째 맨유에서 주전 골키퍼로 활약하고 있는 다비드 데 헤아 부인이다.
에두르네 가르시아는 2015년 한 연설에서 맨체스터가 “별로 좋지 않다”면서 “뒤에서 본 냉장고보다 못생겼다”고 했다는 것이 더 선의 보도이다. 정확히 어떤 의미인지는 말하지 않았다.
가르시아는 “스페인이 더 좋다. 그러나 남편이 모든 것을 바꾸었고 그와 함께라면 모든 것이 멋지게 보인다”고 말해 남편만 있으면 불편함은 극복할 수 있다고 말해 비난을 피해 갈 수 있었다.
압권은 2014~15년시즌 맨유에서 뛰었던 앙헬 디 마리아의 부인 조르젤리나 카르도소의 비판이었다. 그녀는 “이 도시는 천국과는 거리가 멀다. 사람들이 이상하다”고 묘사해서 비난을 받았다.
조르젤리나는 지난 8월 디 마리아의 맨유에서의 짧은 기간을 회상하며 “가고 싶지 않고 혼자 가라”말할 정도로 맨체스터를 싫어했다. 맨체스터에서 생활한 1년동안 그녀는 항상 끔찍했다고 말할 정도였다.
[데 헤아 부부, 귄도안 부부. 디 마리아 부부. 사진=AFPBBNEWS, 사라 SNS]
김성호 기자 shki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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