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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길 기자] 유방암 투병 중인 배우 서정희가 삭발한 모습을 공개했다.
서정희는 12일 계정에 "가발을 벗고"라며 사진을 업로드했다. 사진 속 서정희는 삭발한 머리에 모자를 착용한 모습이다. 앞서 그는 항암 부작용으로 머리카락이 계속 빠지고 있어 삭발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어 서정희는 "항암치료를 하면서 열이 올라 생사를 오갈 때 딸 동주가 내 귀에 속삭였다. '엄마, 병 치료하고 얼른 일어나 여행 가자.' 그 말에 힘이 났다. '그래 우리 딸하고 여행 가야지"며 "아픈 중에도 하나님께 어서 병이 나아 여행 갈 수 있게 해 달라고 여러 번 기도했다. 내게 여행은 영감을 주고 활기를 준다. 특히 글이 안 써질 땐 여행이 최고다"고 적었다.
또 "나는 지금 내 몸을 건축하고 있다. 몸도 건축물이라고 생각한다. 아무리 튼튼하게 지은 건축물이라고 해도 비바람을 맞고 세월이 지나면 상하기 마련이다. 오래된 건물을 보수하듯 나 또한 보수해야 할 시기가 온 것뿐이리라. 새롭게 칠하고 닦고 조이면서 다시 쓸 만하게 만들며 살고 싶다"고 덧붙였다.
한편, 서정희는 지난 4월 유방암 진단을 받고 항암치료 중이다.
[사진 = 서정희 계정]
이승길 기자 winning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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