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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나라 기자] 배우 이성민과 남주혁이 '리멤버'에서 세대 초월 케미를 선보였다.
12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선 영화 '리멤버'의 언론배급 시사회 및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연출자 이일형 감독과 주연 이성민, 남주혁 등이 참석했다.
'리멤버'는 가족을 모두 죽게 만든 친일파를 찾아 60년간 계획한 복수를 감행하는 알츠하이머 환자 필주(이성민)와 의도치 않게 그의 복수에 휘말리게 된 20대 절친 인규(남주혁)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캐나다·독일 합작 영화 '리멤버: 기억의 살인자'(2020)를 원작으로 했다. '검사외전(2016) 연출, 각본을 맡은 이일형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이일형 감독은 "'리멤버'는 이 사회를 살면서 누구나 한 번쯤은, 대한민국 국민으로 살아오면서 한 번 정도는 생각해 볼 수 있는 이야기를 다룬다. 교과서를 통해 우리가 배워왔기에, 저도 자연스럽게 다루게 됐다. '친일파를 반드시 처단해야 한다', 이런 맥락보다 과연 우리는 어떻게 바라봐야 하고 옳고 그름은 무엇인지 필주를 통해 말하고 싶었고 함께 고민하고 싶었다"라고 기획 의도를 밝혔다.
이성민은 뇌종양 말기 알츠하이머로 기억이 사라지기 전 가족을 앗아간 친일파들에게 60년을 계획한 복수를 완성하려는 80대 노인 필주로 분해 열연을 펼쳤다. 그는 실제 나이를 잊게 만드는 완벽한 노인 분장과 느린 걸음걸이, 구부정한 자세, 쉰 목소리까지 80대 노인 그 자체로 변신했다.
이성민은 "제가 필주 캐릭터의 나이가 아니라, 호기심이 갔고 도전해 볼 만 한 역할이라는 생각이 들었다"라며 "구부정한 자세를 연기하다가 목 디스크에 걸렸다"라고 변함없이 뜨거운 연기 열정을 엿보게 했다.
특히 그는 "내가 찍은 영화를 보면서 울었다. 바로 옆에 남주혁이 앉아 있어서, 굉장히 참으면서 봤다"라고 작품에 푹 빠진 모습을 보였다.
이 이야기가 요즘 관객들에게 설득력이 있을까, 고민했었는데 오늘 영화를 보면서 남주혁과 조화를 잘 만들어내서 이 시대 현재를 살아가고 있는 젊은이들이 영화 이해할 수 잇지 않을까 .
후배 남주혁과의 호흡은 어땠을까. 이성민은 "즐거웠다. 촬영 당시 찰떡 같은 앙상블을 만들었다는 생각이다"라고 높은 만족감을 나타냈다.
이어 그는 "영화를 보고 나니 남주혁이 굉장히 고생했을 거라는 생각이 든다. 필주는 정해진 길이 있는 반면, 남주혁이 연기한 인규는 그렇지 않았다. 필주와의 동행에 설득력을 갖기 위해 남주혁이 노력을 많이 한 지점이 보이더라. 그 지점은 제가 촬영하면서 생각 못 했던 거다"라고 높이 샀다.
남주혁은 인규 역할을 연기했다. 인규는 평범한 20대 청년으로, 의도치 않게 필주의 복수에 가담하게 되는 인물.
남주혁은 "감독님께서 인규를 평범한 20대, 일반 청년처럼 연기해달라고 하셨는데 막상 촬영에 들어가고 표현하려니 참 쉽지 않구나 많이 느꼈다. 그래도 특별한 연기를 하려기보다 상황 자체에 몰입했고 실제로 필주와의 동행에서 슬픔과 안타까움이 느껴졌다"라고 얘기했다.
이성민과의 호흡에 대해선 "선배님과 처음 촬영할 땐 긴장을 많이 했었다. 선배님께서 편안하게 해주셔서 한 회 차 한 회차 흘러가다 보니 재밌는 시너지가 크게 나왔다고 본다. 스스로도 촬영장 가는 날이 기대가 됐고 행복했던 촬영들이었다"라고 애정을 과시했다.
'리멤버'는 오는 26일 개봉 예정이다.
[사진 = ㈜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 마이데일리DB]
김나라 기자 kimcountr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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