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뷔/컴백
[마이데일리 = 이승록 기자] 가수 권은비(27)가 치명적으로 컴백했다.
권은비는 12일 오후 서울 강남구 일지아트홀에서 세 번째 미니 앨범 '리탈리티(Lethality)' 발표 기념 언론 쇼케이스를 개최하고 "빠르게 컴백하게 되었는데, 너무 많은 사랑 주신 덕분에 빠르게 컴백할 수 있었다"며 "치명적인 매력과 다양한 매력을 꾹꾹 눌러 담았다. 많은 기대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리탈리티'는 권은비가 전작 '컬러(Color)' 이후 6개월 만에 낸 신보다. 타이틀곡은 '언더워터(Underwater)'.
소속사 울림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권은비의 '언더워터'는 "베일 펑크, 아프로 비트의 리듬과 딥 하우스 장르의 조화가 돋보이는 팝 댄스"의 곡으로 "사랑하는 상대를 소유하여 영원히 함께하고 싶은 짙고 강렬한 욕망을 심해에 비유한 가사와 권은비 특유의 파워풀한 보컬이 어우러졌다"는 설명이다.
권은비는 비주얼 콘셉트도 "심해 속에 있는 느낌을 많이 줬다"며 "포토 콘셉트가 네 가지인데, 팬 분들이 뭘 좋아할지 몰라서 다양하게 넣었다"고 너스레 떨었다.
'리탈리티'는 '치명적임'이라는 뜻으로, 권은비는 "저의 거부할 수 없는 치명적인 매력을 보여드리겠다는 앨범"이라고 전했다. 특히 '리탈리티' 앨범을 "심했다"라고 정의한 권은비는 "너무 좋은 앨범이라 '심하다'는 뜻도 있고, 너무 과한 표현이지만 'K팝 시장을 심하게 뒤흔들러 왔다'는 의미"라고 자신감을 감추지 않았다.
솔로 앨범을 내며 서서히 진화하고 성장하는 권은비다. 자신의 앨범들을 돌아보며 권은비는 "제가 좋아했던 앨범도 있고, 대중 분들이 좋아해주실까 생각했던 앨범도 있다"며 "1년 동안 활동하며 '나에게 이런 매력도 있구나' 싶은 생각도 들었다"고 고백했다. 그러면서 "두 번째 '글리치(Glitch)' 앨범 냈을 때에는 들었을 때 어려운 음악이라고 생각했다"며 "저에게도 도전이었다. 그런 음악을 하면서 파워풀하지 않고 정적이어도 카리스마가 있을 수 있구나 생각 들었다"고 털어놨다.
"이번 활동을 통해 이루고 싶은 목표는 첫 번째, 두 번째 노래보다는 조금 더 히트하면 좋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솔직하게 말하기도 했다.
권은비는 아이즈원 활동과 비교해 솔로 활동 때 성적 부담감이 더 큰지 묻자 "부담감 없다고 하면 거짓말"이라고 했다. 권은비는 "아이즈원 때에는 성적이 워낙 좋았기 때문에 (솔로)앨범을 낼 때마다 부담감이 있다"면서도 "부담감에 연연하지 않고 제 속도로 천천히 열심히 하다 보면 언젠가 좋은 기회가 오거나 좋게 들어주시지 않을까 하는 마음을 꿈꾸면서 앨범을 내고 있다"고 말했다. "하다 보면 잘될 거라고 생각한다"고도 했다.
권은비는 한일 합작 프로젝트 걸그룹 아이즈원 출신이다. 리더였던 권은비는 "오늘 멤버들한테 '노래 나오냐'며 축하한다고 연락이 많이 왔다"며 "르세라핌 (김)채원이가 티저를 보고 '역대급 이쁘다'고 칭찬해줬다. 아주 기분 좋게 왔다"며 웃은 권은비다.
같은 아이즈원 멤버인 이채연(22)도 이날 컴백한다. 이채연은 솔로 데뷔다.
권은비는 "채연이랑 앨범을 준비하는 내내 연락했다. 오늘 아침까지 연락을 주고받았다"며 "솔직한 마음은 채연이의 데뷔이기 때문에 스포트라이트를 받았으면 좋겠는데 같이 나오는 바람에 미안한 마음이 있었다"고 털어놨다.
권은비는 "앨범 날짜 기사가 떴을 때 채연이에게 '미안하다. 내가 그러고 싶어서 그런 게 아니었는데 상황이 그렇게 됐다. 미안하다' 했더니 채연이가 '절대 아니다. 언니랑 같이 나와서 시너지가 될 것이다. 언니한테 배울 점도 많고 함께하기 때문에 힘이 날 것 같다'고 하더라. 너무 고마웠다"고 고백했다.
그러면서 "카톡을 주고 받으면서 채연이에게 '많이 떨리고 긴장이 될 테지만 긴장하지 않고 모든 무대 보여줘라'고 했다"며 "좋은 시너지가 날 것 같다. 채연이와 함께할 수 있어서 너무 기쁘다"고 말했다.
권은비의 '리탈리티' 앨범에는 타이틀곡 외에도 인트로 트랙 '웨이브(WAVE)', 전작 '컬러' 타이틀곡 '글리치(Glitch)'와 연결되는 시퀄 곡 '크로키(Croquis)', 사랑을 직감하게 하는 매력적인 찰나의 순간을 담아낸 '시뮬레이션(Simulation)', 그루비한 비트와 유니크한 매력이 돋보이는 미디엄 템포 곡 '플래시(Flash)', 자유분방한 매력을 담은 '하이(Hi)' 등 총 여섯 곡이 실렸다.
'하이'는 작사, 작곡에 권은비가 직접 참여했다. 권은비는 "'키싱부스'라는 넷플릭스 영화를 보고 하이틴의 감성을 살려서 설레는 감정을 담아 '나는 오늘 너에게 다가가서 내 감정을 말하고 싶어', '오늘은 꼭 인사를 할 거야'란 감정을 그대로 담아 가사를 썼다"고 밝혔다.
끝으로 권은비는 "롤모델은 보아 선배님"이라고 말했다. 권은비는 "지금까지도 너무 멋있는 무대를 하시는데 저도 오래오래 멋진 가수가 되고 싶다면서 "오래오래 음악하고 싶다"고 바랐다.
[사진 =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이승록 기자 roku@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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