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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2년 연속 '투수 4관왕'에 오르며 일본프로야구 '최초'의 역사를 작성한데는 이유가 있었다. 오릭스 버팔로스 야마모토 요시노부가 상대 감독의 극찬까지 이끌어내는 투구를 선보였다.
야마모토는 12일(한국시각) 일본 오사카의 교세라돔에서 열린 2022 일본프로야구 퍼시픽리그 클라이맥스시리즈 파이널스테이지 소프트뱅크 호크스와 첫 맞대결에 선발 등판해 8이닝 동안 투구수 116구, 5피안타 무사사구 10탈삼진 무실점으로 역투했다.
야마모토는 지난해 26경기(6완투, 4완봉)에 등판해 18승 5패 평균자책점 1.39 승률 0.783을 기록하며 '투수 4관왕'에 올랐다. 개인 성적과 함께 팀 성적도 최고를 찍었다. 2020시즌 퍼시픽리그 꼴등(6위)에 머물렀던 오릭스는 '에이스' 야마모토를 앞세워 정규시즌과 클라이맥스시리즈 우승을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올 시즌도 변함없이 야마모토는 빛났고, 오릭스는 강했다. 야마모토는 26경기(4완투, 2와봉)에 나서 15승 5패 평균자책점 1.68 승률 0.750을 마크, 일본프로야구 '최초'로 2년 연속 투수 4관왕에 올랐다. 그리고 시즌 막판 뒤집기를 통해 다시 한번 정규시즌 우승을 차지했다.
정규시즌 우승을 눈앞에서 놓쳤던 소프트뱅크가 퍼스트스테이지를 치르고 올라오는 동안 충분한 휴식을 취한 오릭스와 야마모토는 강력했다. 야마모토는 8이닝 동안 삼진 10개를 솎아내며 소프트뱅크 타선을 완벽하게 봉쇄했고, 오릭스는 5-0으로 완승을 거두며 어드벤티지 포함 2승 무패로 일본시리즈 진출의 매우 유리한 고지에 올라섰다.
두말할 나위 없는 투구였다. 야마모토는 1회 시작부터 삼자범퇴 스타트를 끊으며 기분 좋은 출발을 알렸다. 5회 알프레드 데스파이네와 나카무라 아키라에게 연속 안타를 맞으면서 첫 위기를 맞았지만, 실점 없이 이닝을 매듭지었다. 이후 2이닝 연속 삼자범퇴를 기록, 8회 1사 1, 2루도 극복하며 완벽한 투구를 선보였다.
야마모토는 지난해 치바롯데 마린스와 파이널스테이지에서 완봉승을 손에 넣은데 이어 이날 소프트뱅크까지 묶어내면서, 파이널스테이지에서만 17이닝 무실점을 기록하게 됐다. 그리고 소프트뱅크의 포스트시즌 18연승 행진에 제동을 걸었다.
상대 팀이지만 후지모토 히로시 소프트뱅크 감독도 완패를 인정, 야마모토의 투구에 찬사를 보냈다. 특히 야마모토의 과감한 몸 쪽 승부에 혀를 내둘렀다. 일본 '산케이 스포츠'에 따르면 후지모토 감독은 "어떻게든 점수를 따고 싶었지만, 야마모토는 에이스"라며 "야마모토의 컨트롤이 매우 좋았다. 잘 던졌다"고 말했다.
계속해서 후지모토 감독은 '야마모토의 투구 내용이 좋았다'는 말에 "에이스다. 에이스라고 하더라도 점수를 내야 이길 수 있다"며 득점권 찬스를 시도하지 않은 것에 대해 "3루 주자가 (발이 느린) 데스파이네였다. 그리고 상대 투수가 야마모토라서 어렵다고 생각했다"고 야마모토에 엄지를 치켜세웠다.
기선제압에 성공한 야마모토는 경기가 끝난 뒤 활짝 웃었다. 일본 '주니치 스포츠'에 의하면 야마모토는 "승리해서 안심이 되고 기쁜 마음"이라며 "득점 지원을 받았고, 1이닝씩 확실하게 막아낸다는 생각으로 던졌다. 우리 팀의 기세가 올라가고 있는 상황에서 공격적인 투구를 펼쳤다"고 경기를 마친 소감을 전했다.
오릭스는 이날 승리로 일본시리즈 진출의 매우 유리한 고지에 올라섰다. 같은날 센트럴리그 클라이맥스시리즈 파이널스테이지에서는 야쿠르트 스왈로스가 한신 타이거즈를 꺾고, 2승째를 선점했다. 지금의 분위기가 이어진다면, 2년 연속 '왕좌'를 놓고 오릭스와 야쿠르트의 맞대결이 벌어질 전망. 야마모토가 압권의 투구를 일본시리즈 무대에서도 뽐낼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오릭스 버팔로스 야마모토 요시노부. 사진 = 오릭스 버팔로스 SNS 캡처]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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