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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 자료 사진 = 문재인 전 대통령 딸 다혜씨 트위터 캡처
[마이데일리 = 김성호 기자]지난 6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비판하는 트위터 글에 실수로 ‘좋아요’를 눌렀던 문재인 대통령(당시)이 12일 이 대표에 대한 부정적인 트윗에 ‘좋아요’를 눌렀다는 의혹에 휘말렸다.
조선닷컴에 따르면 이날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는 “문재인 전 대통령이 또 트위터에 좋아요를 누른 것 같다”는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왔다. 해당 트윗은 반명(반이재명) 성향의 문 전 대통령 지지자가 작성한 것인데, 내용은 다음과 같다.
“2022년 11월 21일 뉴스속보입니다. 김의겸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제보로 시작된 대북 코인 수사가 급물살을 타고 있다는 소식입니다. 지금까지 200여 차례의 압수수색을 통해...치치익”
트윗에 적힌 ‘대북 코인’은 김의겸 민주당 의원이 최근 법사위 국감에서 처음 언급하며 알려졌다. 한 장관의 7월 미국 출장 목적이 이재명 대표 등 민주당 인사들의 대북 코인 연루 의혹을 수사하기 위한 것이라는 내용이다.
해당 트윗은 김 의원이 제기한 민주당 인사들의 대북 코인 연루설로 인해 한 달 뒤 검찰이 어딘가를 압수수색한다는 가정 글이다. 한 장관을 공격하려다, 김 의원의 의혹 제기로 이 대표 등이 수사를 받는다는 것이다. 문 전 대통령은 해당 트위터 이용자의 계정을 팔로우 한 상태다.
트윗이 올라오고 5시간 뒤, 온라인상에는 문 전 대통령의 트위터 계정이 해당 트윗에 ‘좋아요’를 누른 캡처 화면이 빠르게 퍼졌다. 현재 문 전 대통령의 ‘좋아요’는 보이지 않는다.
네티즌들은 문 전 대통령이 해당 트윗에 ‘공감’해 누른 게 아니냐고 의심했다. 4개월 전에도 이 대표를 비판하는 트윗에 ‘좋아요’를 누른 적 있기 때문이다.
이 트윗은 6·1 지방선거일이었던 전날 올라왔는데, 작성자는 “투표하면서 이렇게 화나긴 처음이다. 지난 경기도지사 대선 때는 이렇게까지 화가 나지는 않았는데 이재명이란 쓰레기 때문에 이게 무슨 짓이냐”고 적었다. 이에 다른 네티즌은 “동감이다. 그 쓰레기 때문에 부활한 국짐(국민의힘)쓰레기들 때문인가 보다”라고 동조했다.
논란이 커지자 문 전 대통령 측 관계자는 이 매체에 “좋아요를 문 전 대통령이 직접 누른 것은 맞다”면서도 “트위터를 하던 중 실수로 눌렸다고 한다. 문 전 대통령은 어떤 게시물에도 직접 좋아요를 누르지 않는다”라고 했다.
이 관계자는 “지금까지 좋아요를 누른 게시물은 문 전 대통령이 디지털소통센터 SNS관리팀에 지시한 것”이라며 “직접 좋아요를 누르지 않고 SNS관리팀을 거쳐서 진행한다”라고 설명했다.
이번 김의겸 의원 관련 트윗에 대해서도 같은 관계자에게 물어봤다. 답변은 같았다. 관계자는 13일 조선닷컴에 “문 전 대통령은 어떤 게시물에도 직접 좋아요를 누르지 않는다”고 했다.
김성호 기자 shki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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