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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 페이스북 캡처
[마이데일리 = 김성호 기자]문재인 전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의 인도 방문 당시 요리사와 때 요리사와 단골 의상 디자이너 딸이 동행했다는 지적에 대해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현재 윤석열 정부에서 순방 갔던 것도 명단을 공개하면, 그냥 그걸 보기만 해도 다 해소가 된다는 이야기”라고 13일 반박했다.
문화일보에 따르면 문재인 정부 청와대 대변인을 지낸 고 의원은 이날 BBS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에서 당시 ‘이들 수행원의 역할이 있었냐’는 질문에 “제가 일일이 다 ‘이게 왜 그랬다’라는 걸 설명하는 게 의미가 없다는 얘기”라며 이같이 말했다.
고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의 순방 수행원을 문제 삼았던 고 의원의 내로남불이 아니냐’는 여당의 지적에 관한 질문에도 “내로남불이라고 얘기를 하려면 본인들도 투명하게 공개를 하면서 얘기를 해야 된다”며 “이것은 그야말로 링 위에서 싸움판이 벌어졌는데 본인들은 창과 방패를 다 들고 상대방한테는 아무것도 주지 않고, 맨몸으로 싸우자 하고 덤비는 거랑 똑같은 것”이라고 비판했다.
김정숙 여사 인도 순방으로 인한 출장비 지적에 대해서도 고 의원은 윤석열 정부 사례를 들며 맞받아쳤다. 이날 ‘국민의힘에서는 ‘김 여사 단독 방문에 4억 원의 예비비 편성이 이례적이다’고 본다’는 질문에 고 의원은 “4억 원이라는 예비비가 너무 과도한 것 아니냐는 국민들의 의혹이 있을 수 있다”며 “저도 거기에 공감을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뒤이어 “그래서 제가 요청하고 싶은 건, 그러면 (윤) 대통령이 갔던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나 유엔 총회 순방 당시의 예산 내역, 수행원 명단, 이것도 같이 공개를 해 달라”며 “그래야 정상이 움직이든 여사가 움직이든, 어쨌든 그 급에서 움직였을 때 기본적으로 붙는 사람의 수, 그리고 예산의 내역 이런 것들을 비교해서 제가 하나하나 꼼꼼하게 다 따져서 말씀드릴 수가 있다”고 강조했다. 고 의원은 또 “지금 나토나 유엔 총회에 대해서는 어떠한 내역도 제가 (자료를) 받지 못하고 있다. 공개도 하지 않고 있다”며 “그러니 비교해서 말씀드릴 수 있는 방안도 없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김정숙 여사의 인도 방문 사안에 대해 감사원이 감사를 검토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것에 대해 고 의원은 “그래서 감사원이 감사를 할 것이면, 인도 순방에 대해서 할 것이면 (윤 대통령의) 나토 순방과 유엔 총회에 대해서도 국민들께 예산 내역과 수행원 명단까지 다 공개 해야지 의혹이 말끔하게 해소가 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 같은 반박에 앞서 이날 인터뷰 초반 “도종환 문체부 장관이 (인도 출장을) 가기로 했었는데 ‘김정숙 여사도 가고 싶다’ 이렇게 얘기를 해서 여사의 순방으로 진행이 된 부분”이라고 진행자가 언급하자 고 의원은 “무엇을 근거로 김정숙 여사가 가고 싶다고 말하는지 저로서는 그 질문 자체를 받아들일 수 없다”며 질문 자체를 거부하는 모습도 보였다.
이에 진행자가 ‘안 가고 싶은데 가진 않을 테니까’라고 질문을 이어가자 고 의원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 그렇게 따지면 김건희 여사든 윤 대통령이든 뉴욕을 가고 싶어서 유엔 총회를 간 건 아니지 않냐”며 “어떤 대통령도 어떤 영부인도 가고 싶어서 가는 것은 휴가를 제외하고는 어떤 것도 있을 수가 없다”고 일축했다.
김성호 기자 shki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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