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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윤욱재 기자] "우리 팀에 오고 싶도록 만들고 싶다"
'배구대통령'의 꿈은 현실이 될까. 한국전력이 창단 첫 우승을 겨냥하고 있다. 한국전력은 12일 의왕에 위치한 한국전력 체육관에서 2022-2023시즌 출정식을 열고 새 출발을 다짐했다. 신임 권영민 감독 체제로 거듭난 한국전력은 V리그 경력이 있는 외국인선수 타이스를 영입하고 우리카드와 트레이드를 통해 세터 하승우와 리베로 장지원을 데려오면서 우승을 향한 희망을 키우고 있다. 베테랑인 박철우와 신영석이 솔선수범하면서 팀을 이끌고 있고 '주포' 서재덕과 '차세대 에이스' 임성진을 향한 기대감도 크다.
권영민 감독은 "선수들이 초보 감독 밑에서 열심히 훈련했고 우리가 목표로 한 것에 공감하고 소통하면서 준비했다. 어디까지 올라갈지 기대된다"라고 자신했다. 주장 박철우도 "선수들 모두 '원팀'이라는 단어 하나로 뭉쳤다. 이번에는 꼭 챔피언결정전에 올라가서 팬들에게 좋은 모습을 보이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나타냈다.
이날 '배구대통령' 신영석은 의미심장한 한마디를 던졌다. 그는 한국전력이 우승이라는 차원을 넘어 진정한 명문구단으로 거듭나기를 소망한다.
신영석은 "우리 팀에 오고 싶도록 만들고 싶다. 다른 팀 선수들이나 중·고등학교 선수들이 '나도 한국전력에 가서 배구하고 싶다'고 느끼도록 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만큼 한국전력이 매력적인 팀으로 거듭났으면 하는 바람이다. "질 때도 멋있게 지고 이길 때도 멋있게 이기는 팀이 되고 싶다. 팬들과 소통할 수 있는 이벤트도 많았으면 좋겠다. 팬들이 체육관에 오면 집 같은 느낌이 들고 놀 것도 많았으면 한다"는 신영석은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를 예로 들면서 "'마리한화'라는 표현을 봤다. 성적이 좋지 않아도 그 팀을 좋아하는 팬들이 존재한다. 우리 팀을 그렇게 생각해줬으면 좋겠다"라고 이야기했다.
그 어느 때보다 선수들이 '우승'이라는 단어를 어렵지 않게 꺼낼 정도로 한국전력은 새 시즌을 향한 기대가 크다. 그만큼 가족 같은 분위기를 자랑한다고 선수들은 입을 모은다. 한국전력이 배구도 잘 하고 팬들의 사랑도 듬뿍 받는 매력적인 팀으로 나아갈 수 있을까. 그렇다면 정말 '선수들이 오고 싶은 팀'으로 손꼽힐지도 모른다.
[신영석. 사진 = 마이데일리 DB]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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