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조력자들이 중요하다.
야구계가 두산의 이승엽 감독 선임으로 시끌벅적하다. 두산은 이승엽 감독에게 계약기간 3년에 총액 18억원(계약금 3억원, 연봉 5억원)이란 파격대우를 했다. 야구계 ‘파워 엘리트’ 이승엽의 이름값 대신 비전과 철학을 높게 평가했다는 게 두산의 설명이다.
그렇다면 이승엽 감독이 앞으로 두산의 기대에 부응해야 하고, 지도력을 제대로 보여줘야 한다. 특히 코치 경험 없는 인사라는 약점을 떼기 위해선 조력자들의 존재가 중요하다. 경험 많은 베테랑 감독도 모든 걸 혼자 챙기긴 어렵다.
코치들의 보고, 조언, 직언을 종합해 디시전을 내려야 하는 자리다. KBO리그는 JTBC 예능프로그램 최강야구와는 질적으로 다른 무대다. 이승엽 감독의 평소 성품이나 선한 영향력을 감안하면, 조력자들과 힘을 합해 잘 나아갈 것이라는 야구계의 기대감이 크다.
아무래도 감독이 초보이니, 중량감 있는 지도자들의 합류가 거론된다. 이미 삼성 출신 선, 후배들, 일본에서 쌓은 인맥들의 합류가 있을 것이라는 얘기가 들린다. 기존 두산 코치들의 상당수가 물갈이 될 가능성도 엿보인다.
조력자는 코칭스태프에 그치지 않는다. 프런트도 중요한 조력자들이다. 10개 구단 프런트들 중 경력이 가장 굵직한 김태룡 단장의 역할이 중요해졌다. 현대야구는 과거와 달리 현장과 프런트의 역할 구분에 따른 효율적 업무 추진이 일반화돼있다. 김 단장이 이끄는 프런트가 선을 지키면서 이 감독과 시너지를 내는 게 중요하다.
두산은 최소 1~2년간 숨을 고르고 재정비해야 할 팀이라는 것에 이견의 여지가 없다. 리빌딩은 베테랑 감독에게도 쉽지 않은 과제다. 하물며 지도자가 처음인 감독에겐 아주 어려운 과제일지도 모른다. 그래서 조력자들의 역할이 중요하다.
어쩌면 이 감독은 가시밭길에 들어섰다고 봐도 무방하다. 두산도 만만치 않은 인기구단이다. 이 감독도 곧 냉정한 시험대에 선다. 선수 시절 ‘국민타자’였을 뿐, 이젠 선배 감독들의 1년차와 똑같은 ‘초보 감독’일 뿐이다. 잘하면 박수 받는 것이고, 못하면 비판도 각오해야 한다. 조력자들의 도움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이승엽 두산 감독.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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