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최병진 기자] 기성용(FC서울)이 FA컵 우승컵에 대한 의지를 나타냈다.
기성용은 13일 공개된 MBN <스포츠야>에 출연해 이번 시즌을 돌아봤다. 서울은 파이널A 진입에 실패했다. 파이널A에 오르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펼쳤으나 결국 파이널B에 머무르게 됐다. 강등권과는 차이가 있다. 서울은 다가오는 성남전(16일)에 승리한다면 K리그1 잔류를 확정 지을 수 있다.
먼저 기성용은 “아쉬움이 크다. 서울에 와서 2년 반이 됐다. 올해는 저 역시도 기대가 컸다. 분명 작년과는 다를 것이라 생각했다. 상위권에 오르지 못해 저도 그렇고 팬들도 아쉬움이 많을 것 같다. 상위권에 오를 수 있는 기회를 놓쳤다. 특히 추가시간에 실점한 수원FC전이 가장 안타까웠다”고 밝혔다.
이어 “작년 후반기에 안익수 감독님이 오시고 경기를 하면서 상대가 어려워한다는 걸 느꼈다. 시즌 초에 이길 수 있는 기회를 많이 만들었는데 결과로 이어지지 않았다. 부상 선수들이 많았던 게 가장 컸다. 팀 중심을 잡아줄 중고참 선수들이 이탈을 하다 보니 어린 선수들에게 어려움이 생겼다”고 덧붙였다.
기성용의 말처럼 서울 팬들은 결과를 내지 못하는 ‘익수볼’에 답답함을 느꼈다. 기성용은 ‘때로는 익수볼을 포기해야 하는가’라는 질문에 “아니다. 서울의 스타일을 유지해야 한다. 어떤 축구를 하든 기본적으로 철학이 있어야 한다. 그게 역습일 수도, 주도하는 공격일 수도 있다. 그 안에서 문제가 생겼을 때는 변화가 필요하기도 하지만 일관성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기성용은 FA컵 우승에 대한 의지를 나타냈다. 서울은 FA컵 4강전에서 대구와의 연장 혈투 끝에 나상호의 결승골로 승리해 6년 만에 대회 결승에 올랐다. 결승 상대는 전북. 기성용은 셀틱에서 뛸 때 리그 우승을 경험했고 스완지에서는 잉글랜드 풋볼리그컵(EFL)도 들어 올렸다. 하지만 서울에서는 우승 타이틀이 없다.
기성용은 “리그를 좋은 모습으로 치르지 못해 FA컵에 욕심이 난다. 트로피 욕심도 있지만 올 시즌 마무리를 잘하고 싶다. 팀이 한 단계 올라서기 위해서는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가 필요하다. 스스로 (선수 생활) 시간이 많지 않다고 느낀다. FA컵 우승을 하면 서울 소속으로 처음 우승컵을 들어 올릴 수 있어 조급함도 있다”고 했다.
[사진 =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최병진 기자 cbj0929@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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