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축구
[마이데일리 = 이현호 기자]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7, 맨유)가 자폐증 소년에게 상해를 입힌 혐의로 징계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에릭 텐 하흐 맨유 감독은 말을 아꼈다.
사건은 지난 4월 열린 2021-22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에버턴 원정 경기에서 벌어졌다. 맨유 선수단은 에버턴에 패한 뒤 고개를 숙인 채 라커룸으로 들어갔다. 이때 14세 에버턴 소년 팬이 호날두를 촬영하면서 손을 내밀었다.
하지만 호날두는 신경질적인 표정으로 소년팬의 손과 휴대폰을 강하게 내리쳤다. 결국 휴대폰은 파손됐고, 이 아이는 손에 타박상을 입었다. 아이의 모친 사라 켈리는 “호날두가 갑자기 지나가면서 내 아들의 손과 휴대폰을 쳤다”고 설명했다.
해당 소년 팬이 행동곤란증(통합운동장애)을 앓고 있는 자폐아라는 게 밝혀지면서 논란이 커졌다. 결국 아동 구호 NGO(비정부기구)인 세이브 더 칠드런은 호날두의 앰버서더 자격을 박탈했다.
영국축구협회(FA)는 지난 9월 23일 호날두를 기소하기로 결정했다. 호날두가 FA 규정 E3 조항을 위반했다는 이유를 들었다. 기소 결과에 따라 출전 정지 징계를 받을 수 있다. 맨유 구단은 “FA의 결정을 존중하겠다”는 입장을 냈다.
맨유의 에릭 텐 하흐 감독은 뉴캐슬전을 앞두고 열린 기자회견에서 호날두 기소 관련 질문을 받았다. 텐 하흐 감독은 “저도 잘 모르겠다. 저희에겐 타임라인이 없다”면서 호날두가 출전할 수 있을지 알 수 없다고 답했다.
맨유는 16일에 뉴캐슬전을 치르고, 20일에 토트넘전, 23일에 첼시전, 31일에 웨스트햄전을 치른다. 까다로운 상대와의 맞대결이 연달아 예정되어 있다. 호날두 기소 결과에 관심이 쏠리는 이유다.
[사진 = AFPBBnews]
이현호 기자 hhhh@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