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마이데일리 = 명희숙 기자] tvN 토일드라마 '작은아씨들'은 치밀하면서도 숨가쁜, 한치 앞을 예상할 수 없는 스토리로 드라마팬들을 열광하게 만들었다. 그 중심에는 정서경 작가가 있다.
정서경 작가는 17일 마이데일리와의 화상 인터뷰를 진행하며 '작은아씨들'의 종영 소감을 나눴다. 그는 "정신없이 드라마를 쓰고 방송을 봐서 잘 마무리가 됐는지 모르겠다. 이제 천천히 보려고 한다"며 "드라마를 보는 동안 제가 생각한 것보다 드라마를 잘 만들어주셔서 기뻤고 많은 분들이 드라마를 재밌게 봐주셔서 감사하다"고 했다.
'작은아씨들'은 tvN과 넷플릭스를 통해 방영되며 해외 시청자들에게도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정서경 작가는 K드라마의 인기를 체감하는지에 대해 "해외에서 여러 반응이 있었던 것에 대해 신기하고 재밌게 생각한다"고 했다.
정서경 작가는 "해외에서 특히 더 어필된다는 인상은 가지고 있진 않다"며 "제 대사가 번역투로 쓰여진다고 많이 하는데 그래서 해외 팬들에게는 조금 더 편하게 느껴지는게 아닌가 생각할 때가 있다"고 했다.
초반 6%에서 시작한 '작은아씨들'은 마지막 회에서 11.1%로 최고 시청률을 기록하며 성공적으로 막을 내렸다. 정서경 작가는 "첫회부터 너무 잘나와서 감사하고 놀라운 마음으로 지켜봤다. '마더'가 3~5%의 시청률이 나왔는데 그게 저에게 늘 잘 맞는 시청률이라고 생각했다"라며 "조금씩 더 잘하고 싶다고 생각해 5~7% 정도면 됐다고 봤는데 김희원 감독님과 함께 하면 그정도는 실패한 시청률이라는걸 알았고 좋은 시청률에 감사하고 있다"고 했다.
영화 '헤어질 결심'으로 함께 했던 박찬욱 감독 또한 '작은아씨들'에 매료됐다. 정서경 작가는 "서로 대본을 보여주는 사이가 아니다. 중간에 굳이 대본을 보내달라고 하셨다"라며 "6~8부 사이 어딘가를 보내줬는데 예상과 달리 너무 재밌다고 하더라. 토론토에서 만났는데 매번 공개된 다음날 드라마를 챙겨보시더라. 그런거를 보니 몹시 재밌어 하신거 같다"라고 언급했다.
'작은아씨들'은 세 자매 김고은, 남지현, 박지후가 돈과 신념, 인생 등에 대해 서로 충돌하고 화합하며 극을 이어간다. 정서경 작가는 "특별히 한 인물에게 가치관을 더 투영하진 않았다. 둘째와 돈을 둘러싸고 인물들이 각각 서로 다른 입장을 대변하길 바랬다"라며 "인물 모두에게 공감했고 자신의 어떤 영혼을 반영하는 점이 있다고 생각한다. 이것을 통합해서 한 사람처럼 보여지고 싶었다"라고 캐릭터에 대한 애정을 보였다.
[사진 = tvN 제공]
명희숙 기자 aud666@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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