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1승1패. 동률이지만 상황은 키움에 결코 유리하지 않다. 이제라도 예비 FA 듀오가 버프를 발휘할 때다.
키움은 리그를 대표하는 원투펀치 안우진과 에릭 요키시를 소모했다. 반면 KT는 키움보다 원투펀치가 강력하지 않다. 대신 1~2선발과 3~5선발의 무게감 차이가 사실상 없다. 1~2차전에 나선 엄상백과 웨스 벤자민이 충분히 잘 던졌다. 특히 벤자민은 2차전서 키움 타선을 완벽히 묶으며 KT에 1승을 안겼다.
실질적 1~2선발 고영표와 소형준이 3~4차전에 나선다. 반면 키움은 타일러 에플러가 3차전에 나선다. 올 시즌 최소몸값 외국인투수답게 무게감은 다소 떨어진다. 4차전은 결국 '예비 FA' 듀오 한현희 혹은 정찬헌 중 한 명이 선발로 나간다. 최원태는 정규시즌 막판부터 불펜으로 돌아섰다.
키움이 수원 3~4차전서 KT와 대등한 승부를 하려면 한현희와 정찬헌이 잘 해야 한다는 결론이 나온다. 두 사람 중 한 명은 당장 3차전서 에플러 뒤에 대기할 수도 있다. 아니면 4차전에 차례로 마운드에 오른다.
두 사람은 1~2차전에 나서지 않았다. 심지어 정찬헌은 2차전 미출장선수로 묶였다. 홍원기 감독으로선 안우진과 요키시가 1~2차전서 최대한 많은 이닝을 소화하면 3~4차전은 불펜 소모가 클 수밖에 없다고 보고 한현희와 정찬헌을 의도적으로 아낀 듯하다.
중요한 건 FA버프 혹은 FA로이드가 전혀 없다는 점이다. 한현희는 이미 FA 재수생 신분이다. 그러나 올 시즌 21경기서 6승4패 평균자책점 6.75에 그쳤다. 정찬헌은 20경기서 5승6패 평균자책점 5.36.
2022-2023 FA 시장에 선발투수가 많지 않을 전망이다. 때문에 한현희와 정찬헌으로선 기회의 시즌이지만, 페넌트레이스는 일단 실패했다. 그렇다면 포스트시즌 반전이 절실하다. 두 사람으로선 동기부여가 확실한 무대다.
올 시즌 키움은 대부분 6명(안우진~요키시~최원태~에플러~한현희~정찬헌)이 5선발로 돌아갔다. 어쩔 수 없이 원투펀치를 제외한 4명은 때때로 투구간격이 불안정했다. 에플러와 한현희, 최원태는 불펜도 경험했다. 1년 내내 꾸준히 잘 던지기 어려운 환경이긴 했다. 운용의 묘가 살짝 부족하다는 외부의 시선도 있었다.
어쨌든 평가는 숫자로 한다. 한현희와 정찬헌은 어쩌면 이번 준플레이오프가 향후 야구인생에 큰 영향을 미칠지도 모른다. 3~4차전서 위기의 '미우새' 듀오가 뜬다.
[정찬헌(위), 한현희(아래).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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