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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길 기자] 야구 팬들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화두는 JTBC '최강야구'의 2대 감독 선임 안건이다.
'최강야구'의 초대 감독인 이승엽(46)이 두산 베어스 신임 감독으로 자리를 옮겼다. 17일 방송된 '최강야구'에서는 이러한 이승엽 감독의 사임 비하인드가 공개됐다.
두산의 공식 발표를 앞두고 '최강야구'의 장시원 PD를 만난 이승엽은 "(최강 몬스터즈 감독 자리에서) 사임을 해야 할 것 같다. 감독 오퍼가 왔다"며 말문을 열었다.
이어 이승엽은 "마음의 결정은 내렸는데 아직 사인은 안했다. PD님 만나고 사인을 하려고 미뤄둔 상태다"고 알렸고, 장시원 PD는 단칼에 "사인 하지 마십시오"고 답해 이승엽을 당황케 했다.
또 이승엽은 "오퍼가 온 구단은 밝힐 수 없다"며 보안을 유지하려 했지만, 장 PD는 "두산 베어스 아니냐? 기사가 다 나왔다"고 반응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승엽은 두산 행의 이유도 밝혔다. 그는 "성적이 나오지 않으면 커리어를 망칠 수도 있고, 시간도 사라질 거고, 스트레스도 많이 받을 거다. 99%의 사람이 왜 가냐고 묻는다. 그런데 나는 '최강야구'를 하면서 야구를 향한 뜨거움이 살아났다. 그러니 '최강야구' 제작진이 (내 사임을) 책임 져야한다"는 논리를 펼쳐 장 PD를 당황케 했다.
이야기를 다 들은 장시원 PD는 "구단의 오피셜 멘트는 '축하드린다'며, 혹시나 두산과 이야기가 잘 안되면 꼭 연락달라"고 당부를 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러한 대화와 함께 거대한 '떡밥'이 등장했다. '최강야구는 2대 감독과 함께 계속 됩니다'라는 자막과 함께 소개된 신임 감독의 실루엣이었다. 야구 팬들은 방송 직후 해당 실루엣의 주인공으로 '김성근(79)' 감독을 지목하며,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 물론 온라인 여론과 호흡하는 것을 즐기는 장시원 PD의 성향 상 실루엣 만으로 2대 감독을 짐작하기는 이르다는 의견도 존재하는 상황이다.
한편, '최강야구'는 프로야구팀에 대적할만한 11번째 구단 최강 몬스터즈와 전국의 야구 강팀 간의 대결을 그리는 야구 리얼리티 프로그램이다. '도시어부', '강철부대' 등을 만든 장시원 PD가 JTBC 이적 후 처음으로 선보인 예능이기도 하다.
[사진 = JTBC 방송화면 캡처, 마이데일리 사진DB]
이승길 기자 winning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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