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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타티스가 돌아오면 외야로 옮기는 걸 고려할 정도로 샌디에이고 수비를 업그레이드했다.”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레스)의 포스트시즌 돌풍이 대단하다. 더 이상 호수비에 대한 얘기가 나오지 않는다. 미국 언론들이 그걸 ‘상수’로 보기 때문이다. 실제 김하성은 베이스볼레퍼런스 기준 내셔널리그 유격수 수비율 5위(0.980), 내셔널리그 유격수 TZR(Total Zone in runs, 수비범위) 4위(7)다.
MLB.com도 17일(이하 한국시각) 샌디에이고와 필라델피아 필리스의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 포지션 별 예상을 하면서 김하성이 브라이슨 스톳(필라델피아)에게 우위라고 분석했다. 심지어 18일에는 필라델피아 매체 필라델피아 인콰이어러도 김하성의 수비력을 인정했다.
필라델피아 인콰이어러는 이날 샌디에이고의 전력을 25가지 키워드로 분석했다. 김하성을 두고 “타티스가 돌아오면 외야로 옮기는 걸 고려할 정도로 샌디에이고 수비를 업그레이드했다. 타티스는 작년 MVP 투표에서 브라이스 하퍼와 후안 소토에 이어 3위”라고 했다.
실제 샌디에이고 언론들도 타티스를 거의 거론하지 않는다. 김하성이 올 시즌 타격을 업그레이드했기 때문이다. 이번 포스트시즌 7경기서 26타수 5안타 타율 0.192 1타점 7득점 4볼넷 1도루 출루율 0.300 장타율 0.308 OPS 0.608.
아주 눈에 띄는 건 아니지만 출루, 진루 등 팀 플레이에 충실하게 임한다. 수비는 일찌감치 타티스보다 높은 평가를 받아왔다. 타티스가 내년에 돌아오면 외야로 전향할 명분은 어느 정도 갖춰진 상태다.
단, 필라델피아 인콰이어러는 타티스의 존재감이 19일부터 시작할 챔피언십시리즈서 변수가 될 수 있다고 봤다. “샌디에이고는 타티스가 8월 금지약물 복용 혐의로 80경기 출장정지 처분을 받은 뒤 포스트시즌을 치르고 있다. 타티스의 포스트시즌은 타티스의 출장정지에 달려있다”라고 했다.
한편, 이 매체는 역시 팔이 안으로 굽었다. MLB.com의 전날 프리뷰와 마찬가지로 필라델피아의 4승3패 우세를 점쳤다. “두 팀은 디비전시리즈를 4경기로 끝내면서 마운드를 정비했다. 중요한 건 정규시즌 전적과 마찬가지로 필리스가 7차전서 끝낸다는 점이다”라고 했다.
[김하성. 사진 = AFPBBNEWS]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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