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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윤욱재 기자] "예전 왕조 시절의 모습을 다시 보여드리도록 하겠다"
삼성의 새 사령탑으로 임명된 박진만(46) 감독의 취임 일성이다. 삼성 라이온즈는 18일 "16대 감독으로 박진만 감독을 선임했다"라고 공식 발표했다.
계약 조건은 3년간 최대 12억원으로 계약금 3억원, 연봉 2억 5천만원, 인센티브 연간 5천만원 등 포함돼 있다.
박진만 감독은 현역 시절 탄탄한 수비로 '국민 유격수'라는 애칭으로 불렸고 프로 통산 153홈런과 1574안타 등을 기록하며 KBO 리그를 대표하는 레전드 유격수로 이름을 남겼다. 2017년부터 삼성의 수비 및 작전코치를 역임한 박진만 감독은 올해 퓨처스 감독으로 부임한데 이어 8월부터 1군 감독대행을 맡으면서 9월 이후 승률 .621를 기록하며 1위에 오르는 등 팀의 막판 상승세를 이끈 공로를 인정 받아 정식 감독으로 임명되기에 이르렀다.
박진만 감독은 구단과 진행한 인터뷰에서 '왕조의 부활'을 선언했다. 삼성은 2011~2014년 4년 연속 통합 우승을 차지하며 왕조 시대를 열었다. 과연 박진만 감독은 삼성 왕조의 부활을 이끌 수 있을까.
다음은 박진만 감독과 일문일답.
- 정식 감독으로 취임한 소감은.
"구단에서 좋은 평가를 해주셨다. 감독대행을 하면서부터 나를 믿고 힘을 실어주셨다. 구단에서 정식 감독으로 임명해주셔서 감사드린다. 앞으로 해야 할 일이 많다. 잘 준비하겠다"
- 감독대행으로 봤던 팀의 장점은. 8월 이후 상승세를 탔는데.
"대행하면서 고참 선수들, 신진급 선수들의 경쟁 구도를 만들었고 경쟁 구도로 인해서 그라운드에서 집중력도 높아졌다. 선수들도 그런 방향을 잘 알고 이행해줬다. 내년에도 그런 분위기를 만들어서 경쟁으로 인해 뎁스가 두꺼워지고 좋은 성과를 만들도록 준비하겠다"
- 어제부터 마무리훈련이 시작됐다. 비시즌 동안 팀을 어떻게 정비할 계획인지.
"기존 선수들은 시즌을 치르면서 몸이 완전치 않아 재활 위주로 훈련에 임하고 있다. 젊은 선수들은 경산에서 교육리그를 치르고 있고 11월에는 일본에서 치르는 마무리훈련에 합류할 예정이다. 스태프에도 구체적인 훈련 스케쥴을 주문했다"
- 내년 시즌에 분발해야 할 선수가 있다면.
"누구 1명을 꼽는 것보다 아마 선수들이 뭐가 부족했는지 가장 잘 알 것이다. 마무리훈련부터 내년 스프링캠프 전까지 부족한 부분을 잘 준비할 것이라 믿고 있다. 내년에는 부족한 부분을 향상시킨다면 왕조 시절의 모습을 되찾을 수 있을 것이라는 솔직한 기대감이 크다"
- 끝으로 팬들에게 한마디한다면.
"올 시즌 초반에 힘든 시기를 보냈고 아쉽게 포스트시즌에 진출하지 못해서 팬들께서 많은 실망을 하셨을 것이라 생각한다. 하지만 후반에 선수들이 '이렇게 끝내서는 안 된다'는 모습을 보여줬기 때문에 내년에는 올해보다 나은 결과를 보여드리도록 준비를 잘 할 것이다. 특히 후반에 보여줬던 긍정적인 모습을 내년까지 이어가도록 준비를 잘 할 것이고 예전 왕조 시절의 모습을 다시 보여드리도록 하겠다. 많은 성원을 부탁드린다"
[박진만 삼성 감독. 사진 = 마이데일리 DB]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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