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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현호 기자] 지네딘 지단 전 레알 마드리드 감독이 카림 벤제마(34, 레알 마드리드)의 발롱도르 수상을 축하했다.
발롱도르를 주관하는 ‘프랑스풋볼’은 18일(한국시간)에 프랑스 파리의 샤틀레 극장에서 2022 발롱도르 시상식을 열었다. 카림 벤제마(레알 마드리드)가 최종 수상자로 선정됐다. 2021-22시즌 스페인 라리가 우승과 득점왕, 유럽 챔피언스리그 우승과 득점왕의 공로를 인정받았다.
벤제마에게 발롱도르 트로피를 건넨 건 지단 감독이었다. 1998년에 지단이 발롱도르를 수상한 이후 24년 만에 프랑스 출신 발롱도르 수상자가 나왔다. 역대 프랑스 출신 수상자는 코파, 플라티니, 파팽, 지단, 벤제마 5명이다.
지단 감독은 ‘프랑스풋볼’과 인터뷰하면서 “벤제마와 나는 성장 배경이 비슷하다. 둘 다 알제리에서 프랑스로 이주했다. 같은 언어를 쓰기 때문에 금방 친해졌다. 벤제마에게는 내가 형이나 마찬가지”라고 했다.
이어 “내가 레알 감독이었을 때 벤제마는 정말 성실하게 운동했다. 매일 45분 일찍 훈련장에 도착했고, 훈련이 끝난 뒤에도 1시간 더 훈련했다. 단 한 번도 훈련을 빠진 적이 없다”면서 “벤제마는 브라질의 호나우두를 닮고 싶어 했다. 발전하려는 마음이 컸다”고 회상했다.
만약 지단과 벤제마가 동시대에 뛰었다면 어땠을까. 지단 감독은 “벤제마와 내가 함께 뛰었으면 참 좋겠다고 생각한다. 그랬다면 벤제마는 골을 더 많이 넣었을 것이다. 비록 같은 선수로 만난 건 아니지만 선수와 감독으로 만나게 되어 기쁘다”며 상상의 나래를 펼쳤다.
일각에서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7, 맨유)가 레알을 떠나면서 벤제마가 더 잘하게 됐다고 분석한다. 실제로 벤제마의 득점 기록을 보면 호날두 이적 전후로 차이가 있다. 당시 감독이던 지단은 어떻게 바라볼까.
지단 감독은 “내 생각은 전혀 다르다. 벤제마는 호날두가 있을 때도 골을 잘 넣었고, 호날두에게 도움도 많이 줬다. (호날두가 떠난 후) 벤제마는 자신감을 더 얻었을 뿐이다. 호날두 이적이 벤제마를 바꾼 게 아니다”라고 분석했다.
끝으로 그는 “레알 감독을 하면서 벤제마에게 ‘넌 언젠가 발롱도르를 받을 거야’라고 말한 적이 있다. 벤제마는 발롱도르를 받을 자격이 충분하다. 너무 기쁘다. 벤제마가 프랑스 축구 역사를 새로 썼다”고 축하했다.
[사진 = AFPBBnews]
이현호 기자 hhhh@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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