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야구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4614억원 에이스는 정규시즌에 홈런공장장으로 전락했다. 이젠 삼진왕으로 전락한 홈런왕 차례다.
뉴욕 양키스는 정규시즌서 99승을 챙기며 여유 있게 ‘알동’ 패권을 차지했다. 아메리칸리그 승률 전체 2위로 와일드카드시리즈를 건너뛰고 디비전시리즈에 직행했다. 그러나 3번 시드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의 저력이 만만치 않다.
이미 두 차례나 비로 경기가 열리지 못했다. 1차전 이후 이틀을 쉬었고, 4차전 이후 다시 이틀을 쉬었다. 양키스는 1승2패로 몰린 상황서 에이스 게릿 콜이 분투하며 승부를 최종 5차전으로 넘겼다. 2009년 이후 13년만의 월드시리즈 우승으로 가는 길이 험난하다.
콜은 올 시즌 33경기서 13승8패 평균자책점 3.50을 기록했다. 사이영 2위에 오른 작년보다 살짝 떨어졌다. 그래도 257개의 탈삼진으로 아메리칸리그 1위를 차지했다. 200⅔이닝을 소화하며 최다이닝 2위에 올랐다.
단, 33개의 피홈런으로 아메리칸리그 최다 피홈런 1위를 차지했다. 3억2400만달러(약4614억원)에 걸맞은 활약을 했지만, 피홈런은 옥에 티였다. 그러나 이번 디비전시리즈 1,4차전서 2승 평균자책점 2.03으로 맹활약했다. 13⅔이닝 동안 2개의 홈런을 맞았으나 할 만큼 했다.
더구나 콜은 작년 포스트시즌서 구긴 자존심을 회복했다. 작년 보스턴 레드삭스와의 단판 와일드카드결정전서 2이닝 4피안타(2피홈런) 3탈삼진 2볼넷 3실점으로 부진했다. 양키스도 그대로 시즌을 마감해야 했다.
이젠 홈런왕 애런 저지 차례다. 저지는 정규시즌서 62홈런으로 양키스 및 아메리칸리그 단일시즌 홈런역사를 새로 썼다. 그러나 이번 디비전시리즈 4경기서 16타수 2안타 타율 0.125 1홈런 2타점 3득점에 그쳤다. 볼넷 1개에 삼진은 무려 9차례 당했다.
이번 포스트시즌 들어 아메리칸리그에서 두 번째로 많은 삼진을 당한 타자다. 15일 2차전서는 4연타석 삼진을 당했다. 16일 3차전서 홈런 한 방을 때렸으나 성적은 여전히 바닥이다. 17일 4차전서 단타 한 방을 날렸고, 이틀 쉬고 19일 운명의 5차전에 임한다.
중심타자가 포스트시즌서 좋은 활약을 펼치는 게 쉽지 않다. 투수들이 정규시즌보다 강한 공을 뿌린다. 그래도 저지로선 여기서 보여줘야 한다. 다가올 FA 시장에서 최소 3억달러를 원한다는 게 정설이다. 포스트시즌서 약한 모습을 보여주는 건 썩 바람직하지 않다. 양키스로서도 2009년 이후 13년만에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하려면 저지의 부활이 절실하다.
양키스와 클리블랜드는 19일 끝장승부를 갖는다. 여기서 이긴 팀은 휴스턴 애스트로스와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를 치른다.
[콜(위), 저지(아래). 사진 = AFPBBNEWS]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