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조상현 감독의 LG는 확실히 바뀌었다.
멤버구성은 지난 시즌과 다르지 않다. 여전히 포워드진의 깊이와 높이가 튼실하지 않다. 조상현 신임 감독은 강력한 트랜지션을 택했다. 득점을 허용해도 아웃 오브 바운드 패스가 상당히 빨랐다. 약 5초 안팎의 시간에 득점을 하는 장면이 많이 나왔다.
객관적 전력이 강하지 않은 팀이 추구할 수 있는 방향성. 이재도와 이관희, 아셈 마레이에게 의존해 정적인 농구를 하던 지난 시즌 모습이 아니다. 2년차 이승우의 저돌적인 움직임, 윤원상의 향상된 슈팅능력까지. NBA 출신 베테랑 단테 커닝햄과 김준일을 동시에 사용하는 시스템도 구축했다.
LG는 1쿼터 중반부터 달리기 시작하면서 2쿼터 도중에 20점차 내외로 도망갔다. 트랜지션의 시작은 수비. 지난 시즌과 달리 많은 활동량을 앞세운 외곽수비가 괜찮았다. 수비 성공 후 이재도의 좋은 피니쉬, 커닝햄의 정확한 미드레인지 점퍼가 돋보였다. KCC는 허웅과 이승현에게 의존하며 정적으로 경기를 풀어갔다. 한국가스공사와의 첫 경기와 달리 잘 안 풀릴 때 확실한 볼 핸들러가 없는 약점도 노출했다.
시종일관 LG의 페이스였다. 승기를 잡은 뒤 3~4쿼터에 추격의 빌미를 주지 않고 완승했다. 이재도가 18점으로 가장 돋보였다. 윤원상은 3점슛 4개 포함 14점. 커닝햄과 김준일도 12점, 10점씩 보탰다.
KCC는 3~4쿼터에 론데 홀리스 제퍼슨과 정창영을 앞세워 추격했지만, 승패에 영향을 주지 못했다. 제퍼슨은 뒤늦게 입단하면서 아직 국내선수들과 호흡이 맞지 않는 부분이 있었다. 컨디션을 올리는 과정으로 보였다.
창원 LG 세이커스는 18일 창원체육관에서 열린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1라운드 홈 경기서 전주 KCC 이지스를 87-70으로 이겼다. 1패 후 시즌 첫 승을 거뒀다. 조상현 감독의 데뷔 첫 승. KCC 역시 1승1패.
[이재도. 사진 = KBL 제공]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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