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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윤욱재 기자] 양키스의 완벽한 복수였다.
뉴욕 양키스는 지난 19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뉴욕주 브롱스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메이저리그 아메리칸리그 디비전시리즈 5차전에서 클리블랜드 가디언스를 5-1로 꺾고 시리즈 전적 3승 2패로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 진출에 성공했다.
양키스가 9회초 2아웃에서 마일스 스토로우를 유격수 땅볼로 잡고 승리를 확인했다. 이때 유격수 아이재아 카이너-팔레파의 송구를 받아 2루를 찍은 2루수 글레이버 토레스는 요람을 안고 흔드는 동작을 취했다. 이른바 '요람 세리머니'를 펼친 것.
토레스가 '요람 세리머니'를 펼친 이유는 분명했다. 클리블랜드 조쉬 네일러의 '도발' 때문이었다. 네일러는 홈에서 열린 디비전시리즈 4차전에서 우월 솔로홈런을 터뜨린 뒤 상대 투수 게릿 콜을 향해 '요람 세리머니'를 펼쳤다. 그러면서 "(홈런을 맞았으니) 너는 내 아들이야"라고 외치기까지 했다. 콜은 "귀여웠다"라고 시큰둥한 반응을 보였지만 양키스 선수단은 물론 팬들까지 분노에 가득찼다.
양키스 팬들은 뉴욕에서 열린 5차전에서 네일러가 타석에 들어설 때마다 야유는 물론 '요람 세리머니'를 펼치면서 네일러에게 분노를 표출했고 네일러는 마침 4타수 무안타로 부진하면서 고개를 숙이고 말았다.
여기에 토레스까지 마치 기다렸다는 듯 '요람 세리머니'를 펼치면서 양키스는 완벽한 복수로 시리즈를 마감할 수 있었다.
토레스는 "물론 네일러는 그가 원하는 것을 할 수는 있다. 그러나 그것은 콜 뿐만 아니라 우리 팀 전체에게 무례한 행동이었다. 우리는 작은 복수를 했다"라면서 "그들을 이겨서 행복하다. 이제 그들은 우리가 다음 시리즈를 치르는 장면을 TV로 보게 될 것"이라고 승리 만큼 확실한 복수가 없음을 이야기했다.
양키스는 우천취소 등으로 일정이 꼬이면서 하루도 쉬지 못하고 20일부터 휴스턴 애스트로스와 리그 챔피언십시리즈 1차전에 돌입한다. 클리블랜드에 완벽하게 복수한 양키스가 이번엔 리그 최강팀 휴스턴이란 벽을 넘어설 수 있을지 주목된다.
[조쉬 네일러(왼쪽)와 글레이버 토레스의 요람 세리머니. 사진 = AFPBBNEWS]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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