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수원 김진성 기자] “등판 준비는 한다.”
KBO리그 최고투수이자 키움 에이스 안우진이 ‘깜짝’ 구원 등판할까. 안우진은 16일 KT와의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 선발 등판, 6이닝 3피안타 9탈삼진 1볼넷 무실점으로 괴력을 선보였다. 불펜이 포스트시즌 생애 첫 선발승을 날렸지만, 충분히 만족스러운 경기였다.
안우진은 당시 88개의 공만 던지고 내려갔다. 중지와 검지에 물집이 잡혔기 때문이다. 그러나 19일 3차전을 앞두고 회복된 것으로 확인됐다. 20일 4차전을 앞두고선 가볍게 불펜피칭도 소화했다. 루틴에 따른 일정이었다.
불펜을 했기 때문에 몸을 풀어도 되는 상황이다. 키움은 19일 3차전서 타선이 폭발하며 9-2로 승리, 2승1패로 다시 시리즈 우위를 점했다. 1승만 보태면 2018년 이후 4년만에 플레이오프로 간다. 당연히 최종 5차전으로 가지 않고 4차전서 끝내고 24일 플레이오프 1차전을 준비하는 게 좋다.
키움으로선 안우진을 쓰지 않고 4차전을 잡는 게 가장 좋다. 그러나 여차하면 안우진 등판은 성사될 가능성이 크다. 홍 감독은 “끝낼 수 있으면 끝내는 게 좋다. 승기를 잡으면 불펜을 풀가동하겠다. 한 박자 빠르게 기용할 것이다”라고 했다.
안우진도 “짧은 이닝을 던지는 건 문제 없다. 팀이 어제처럼 여유 있게 이기면 좋겠다”라고 했다. 만약 키움이 이날 크게 이기거나 지면 안우진의 등판은 성사되지 않는다. 최악의 경우 이날 지면 당장 22일 5차전 선발 등판을 준비해야 하기 때문이다. 안우진은 과거 풍부한 불펜 경험이 있다. 유사시 1이닝 정도 전력투구에 익숙한 투수다.
[안우진.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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