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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런던 유주 정 통신원] 영국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경기가 끝나기도 전에 경기장을 떠나며 논란에 휩싸인 가운데, 영국 매체 가디언이 이를 두고 “그는 이제 맨유에선 완전히 끝났다”고 평가했다.
앞서 맨유는 현지시간 지난 19일 홈구장인 영국 맨체스터 올드 트래포드 스타디움에서 토트넘 홋스퍼와 2022-23시즌 프리미어리그 12라운드를 치렀다. 후반 2분 프레드, 24분 브루노 페르난데스가 각각 득점하며 맨유는 2대0으로 시원한 승리를 거뒀다.
그러나 이날 경기 직후 언론의 시선은 기쁨에 휩싸인 맨유가 아닌 호날두에게 쏠렸다. 호날두는 이번 경기에서도 선발 명단에 오르지 못했다. 후반전이 막바지에 다다르도록 호날두의 이름은 불리지 않았다.
그리고 충격적인 상황이 펼쳐졌다. 후반 42분, 호날두가 무단으로 그라운드를 떠났다는 게 현재 여러 매체들의 보도다. 올해 서른일곱 살, 공을 찬 시간만 30년이 넘는 월드스타이자 베테랑 선수의 행동이라고는 믿기지 않는다는 반응이 이어졌다.
가디언은 이 사건에 대해 “이 불만 많은 슈퍼스타에 대한 팬들의 무조건적인 사랑에도 완전히 종지부를 찍었다”고 평가했다. 이어 “호날두가 쌓아가려는 에릭 텐 하흐 맨유 감독 및 구단과의 관계도 완전히 끝나게 됐다”고 덧붙였다.
호날두는 지난해 8월 이탈리아 세리에A 유벤투스를 떠나 맨유 유니폼을 입었다. 그러나 지난 여름 이적시장을 앞두고 돌연 구단에 이적 의사를 통보했고, 프리시즌 훈련 및 해외 투어에도 참여하지 않았다.
그러나 호날두를 데려가겠다는 구단은 없었다. 그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서 뛸 수 있는 구단으로 가겠다며 여러 빅클럽에 손을 뻗었지만, 계약은 결국 성사되지 않았다.
울며 겨자먹기로 맨유로 돌아온 호날두는 이제 구단에서도 내쳐지는 모양새다. 텐 하흐 감독은 올시즌 호날두를 8경기에 기용하는 데 그쳤는데, 그마저도 선발 출전한 건 두 차례에 불과했다. 크리스탈 팰리스와의 프리미어리그 7라운드 경기와 8라운드 리즈전에선 아예 벤치 명단에도 포함되지 못했다.
한편 이번 사건에 대해 텐 하흐 감독은 “호날두가 경기장을 떠나는 걸 봤다”면서도 “일단 오늘은 승리를 즐길 것”이라고 일축했다.
[사진 = AFPBBNews]
유주정 통신원 yuzujun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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