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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 /YTN 방송화면 캡처
[마이데일리 = 김성호 기자]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이 윤석열 대통령을 겨냥해 "종북몰이 북풍으로 성공한 대통령은 없다. 야당탄압 언론탄압한 정권은 실패했다"면서 "민주당이 없어지면 민주주의가 죽는다"고 직격했다.
디지털타임스에 따르면 박지원 전 원장은 21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내일 지구가 멸망한다 해도 우리는 오늘 사과나무를 심는다. 윤석열 정권이 문재인, 이재명을 향해 핵폭탄을 발사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 전 원장은 "대통령께서는 종북좌파와 협치하지 않겠다고 각오를 밝히신다"며 "이미 '종북몰이'로 감사원 검찰이 나섰고 대통령께서 뒷배 역할을 선언하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지금은 자중하고 내일 지구가 멸망한다 해도 사과나무를 심는 심정으로 뭉쳐서 싸워야 한다"며 "DJ께서는 '험한 고개를 넘으려면 악마의 손이라도 잡고 넘으라', '담벼락을 향해 욕이라도 하라', '행동하지 않는 양심은 악의 편이다'라고 하셨다"고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의 발언을 인용하기도 했다.
앞서 전날 오전 용산 대통령실 출근길에서 윤석열 대통령은 자신의 '종북 주사파' 발언에 대한 야당 반발과 관련, "주사파인지 아닌지는 본인이 잘 아는 것"이라며 "어느 특정인을 겨냥해서 한 얘기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대통령은 헌법상 헌법을 수호하고 국가를 보위해야 하는 책임이 있는 사람이기 때문에 마침 거기에 대한 얘기가 (어제 오찬에서) 나와서 제가 답변을 그렇게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 19일 윤 대통령은 국방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국민의힘 원외 당협위원장 오찬에서 '종북 주사파 세력에 밀리면 안 된다'는 한 답협위원장의 발언에 "자유 민주주의에 공감하면 진보든 좌파든 협치하고 타협할 수 있지만 북한을 따르는 주사파는 진보도 좌파도 아니다. 적대적 반국가 세력과는 협치가 불가능하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
정치권을 중심으로 종북 논쟁이 벌어지는 상황과 맞물리면서 논란이 확산됐다. 특히 더불어민주당은 '윤 대통령이 언급한 종북주사파가 자신들을 겨냥한 것 아니냐'며 반발하는 사태가 벌어졌다.
김성호 기자 shki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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