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와 의원들이 20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긴급 의원총회에 앞서 전날 검찰의 여의도 중앙당사 민주연구원 압수수색 시도를 규탄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홈페이지
[마이데일리 = 김성호 기자]윤석열 대통령이 “북한을 따르는 주사파는 진보도 좌파도 아니다. 적대적 반국가 세력과는 협치가 불가능하다”고 한 발언에 대해 야당은 거센 반발을 이어갔다.
세계일보에 따르면 20일 더불어민주당 이수진 의원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글을 올리고 “고물가·고환율·고금리로 민생이 파탄날 지경에 야당과 협치해 민생 살리기에 밤을 새워도 모자랄 판국에 대통령이라는 사람이 종북주사파는 반국가세력, 협치 대상이 아니라고 고릿적 선동발언이나 하고 있다”며 윤 대통령을 강도 높게 비판했다.
이어 “2022년 10월 대한민국 대통령 입에서 극우보수단체에서나 들을 법한 발언들을 듣고 있으니 국민은 그저 헛웃음만 나온다”며 “검찰총장 하다가 대통령이 돼 할 줄 아는 거라곤 압수수색밖에 없으니 전날은 야당 중앙당사까지 쳐들어와 밤늦게까지 압수수색영장 집행한다며 정치쇼를 한껏 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검찰의 수사권과 기소권을 분리해야 하는 이유가 지금 이 순간에도 만천하에 드러나고 있다”고 덧붙였다.
민주당 박찬대 최고위원은 이날 MBC 라디오 인터뷰에서 윤 대통령 발언에 대해 “어떤 생각을 하셨는지, 약주 드시고 한 말은 아니겠죠”라고 반문했다.
이어 “문재인정부에 대한 것과 민주당에 대한 것을 다 흔들어대기 위해 지금 무리하게 이야기하고 있는 것 아닌가 싶다”며 “이재명 대표가 주사파는 커녕 운동권도 아닌데 누구를 지칭하는지는 모르겠다”고 덧붙였다.
민주당 설훈 의원도 이날 CBS 라디오에서 “종북 주사파란 말이 1980년대에 등장했다. 일시적으로 전두환 신군부 일당이 하도 사악한 짓을 해 그런 현상이 일시적으로 있었는데 그걸 다 정리했다”며 “그걸 다시 끄집어 내 종북 주사파라고 주장하는 분은, 난 그 사람들이 좀 이상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어떻게 지금 시점에서 종북 주사파 운운하고 있는가”며 “당연히 민주당은 아니다. 아닌 건 맞는데 그 얘기를 할 필요가 있느냐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성호 기자 shkim@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