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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성호 기자]영국 프리미어 리그 웨스트햄 구단이 단단히 열을 받았다. 인종차별적인 팬들의 항의에 법적 대응에 나섰다.
더 선 등 영국언론들은 21일 ‘웨스트 햄은 증오적인 온라인 인종차별적 학대를 강력히 비난했다’고 보도했다.
웨스트 햄구단이 ‘역겹다’고 할 정도로 격앙한 것은 클럽의 여자팀 스타인 하와 시소코에 대해 일부 팬들이 인종차별적인 멘트를 사회관계망에 남기는 등 도저히 용납할 수 없는 망언을 퍼부었기 때문이다.
시소코는 아스턴 빌라전에서 사라 메일링과 몸 싸움 끝에 퇴장당했다. 그런데 일부 팬들이 그녀를 향해 입에 담을 수 없는 멘트를 날렸다.
시소코는 퇴장당한 후 “내가 다른 사람들에게 롤모델로 여겨지기 때문에 내 반응에 대해 변명의 여지가 없다. 상대방, 동료, 서포터들에게 사과한다”고 자신의 잘못을 인정했다.
하지만 이런 일련의 과정에서 시소코는 퇴장당한 이후 “인종차별적이고 모욕적인 메시지를 받았다”고 공개했다. 자신이 받은 메시지를 소셜 네트워크에 올렸다.
언론은 시소코가 받은 메시지는 금기어나 다름없는 피부색을 경멸하는 ‘N’자로 시작하는 단어를 사용했다는 것이다. 시소코는 프랑스 태생의 흑인 선수이다.
웨스트햄은 즉각 강력히 경고했다. 클럽은 성명을 내고 “혐오스러운 내용에 역겹다”라고 밝혔다. 그리고 인종차별적인 게시물을 경찰에 넘겼다. 해당 소셜 미디어 회사에도 계정을 넘겨 조치를 취하도록 경고했다.
구단은 “그라운드에서 시소코가 한 행동은 결코 용납하지 않지만 클럽의 모든 사람들은 그녀가 받은 온라인 메시지의 혐오스러운 내용은 절대로 용서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구단은 “이런 일이 영국 사회에서 벌어진 것이 개탄스럽다. 이런 인종차별적인 언사를 사용하는 사람은 사회에 설 자리가 없도록 해야 한다”고 규탄했다.
영국 축구협회(FA)도 “이같은 행위는 잉글랜드 축구 선수들을 향한 비열한 인종차별적 학대의 또 다른 예이다”며 “우리는 이것을 강력하게 규탄하며 온라인 학대 가해자는 자신의 행동에 대한 실제 결과에 직면해야 한다는 점을 분명히 밝힌다”고 밝혔다.
[사진=AFPBBNEWS]
김성호 기자 shki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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