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석 "김래원 연기 보며 공부"…15년간 男배우들 교과서 '해바라기', '데시벨'로 바뀌나 [MD현장]

[마이데일리 = 김나라 기자] 배우 김래원이 후배 이종석과 강렬한 브로맨스 호흡을 주고받으며, '해바라기'를 넘어서는 인생 캐릭터의 탄생을 기대하게 했다.

21일 서울 광진구 자양동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선 영화 '데시벨'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연출자 황인호 감독과 출연 배우 김래원, 이종석, 정상훈, 박병은, 차은우(아스트로) 등이 참석했다.

'데시벨'은 소음이 커지는 순간 폭발하는 특수 폭탄으로 도심을 점거하려는 폭탄 설계자(이종석)와 그의 타깃이 된 전직 해군 부함장(김래원)이 벌이는 사운드 테러 액션물이다. '오싹한 연애'(2011), '몬스터'(2014) 등의 연출과 각본을 완성한 황인호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극 중 김래원은 테러의 타깃이 된 전직 해군 부함장 역할을 맡았다. 어느 날 소음 반응 폭탄의 설계자로부터 의문의 전화를 받고 테러에 휘말리게 된다.

이종석은 기폭 장치를 손에 쥔 폭탄의 설계자이자 멘사 출신 해군 대위 캐릭터로 변신했다.

이날 이종석은 김래원과 호흡을 묻는 말에 "선배님은 어떻게 생각하실지 모르겠지만 저는 이 작품하고 나서 선배님과 굉장히 친해졌다고 생각한다"라고 애정을 과시했다.

그는 "제 또래 배우들 중 선배님의 작품, 연기를 안 본 배우가 없을 거다. 그걸 토대로 공부 안 한 배우는 없었을 거라 생각한다. 그만큼 선배님을 향한 존경심을 가득 담고 있었다"라고 남다른 마음을 표했다.

이종석은 "촬영하면서도 막히는 부분, 표현이 강한 부분에서 컷 하면 선배님에게 달려가 어떻게 보셨냐고, 늘 여쭤봤던 거 같다. 선배님의 도움을 굉장히 많이 받았다"라고 이야기했다.

김래원 또한 "이종석과 호흡은 너무 좋았다. 영화에서 (이)종석이와 함께하는 신이 그렇게 많지는 않았다. 그럴 시간이 생각보다 많이 없었지만 제가 본 종석 후배는 굉장히 진지하고 진짜 누구보다 연기에 대해 열정적이라 그런 모습에 저도 힘이 났다. 덕분에 같이 시너지를 내서 잘 완성한 거 같다"라고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특히 김래원은 "제 대표작 '해바라기'(2006)가 개봉된 지 벌써 15년이 지났다. '데시벨' 제작사 대표님이 자기 중학생 아들도 그 영화를 안다고 하셨다. 근데 이번에 대표작이 바뀔 거 같다고 그러시더라. 저도 '데시벨'이 그런 영화가 되지 않을까, 가장 기대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데시벨'은 오는 11월 16일 개봉한다.

[사진 =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김나라 기자 kimcountr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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