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날두 빼고 '원팀' 맨유...브루노 득점→서로 '축하+격려'

[마이데일리 = 최병진 기자] 맨유의 득점 직후 장면이 화제다.

맨유는 지난 20일 (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의 올드 트래포드에서 펼쳐진 토트넘과의 2022-23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2라운드에서 2-0으로 승리했다.

압도적인 승리였다. 맨유는 전반부터 공격에서의 유기적인 움직임을 바탕으로 토트넘의 수비를 흔들었다. 짧은 패스 플레이와 간결한 움직임으로 여러 차례 득점 기회를 잡았으나 위고 요리스 골키퍼의 슈퍼 세이브로 득점에 실패했다.

하지만 맨유는 후반전에 결과물을 만들어냈다. 후반 4분 프레드가 왼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이어 후반 24분에는 브루노 페르난데스가 환상적인 오른발 감아차기로 추가골을 뽑아냈다. 결국 맨유는 내용과 결과를 모두 챙기게 됐다.

승리했으나 논란도 있었다. 후반 42분 교체 명단에 이름을 올린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무단으로 그라운드를 빠져나갔다. 맨유의 교체 카드가 남아있는 상황에서 호날두는 경기 출전을 거부했고 그대로 경기장을 떠났다.

맨유는 다음날 호날두에 징계를 내렸다. 맨유는 “호날두가 주말에 펼쳐지는 첼시전에 결장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맨유의 에릭 텐 하흐 감독도 “팀의 질서를 지켜야 한다. 호날두가 이에 책임을 져야 한다”고 설명했다. 호날두는 사과문을 올렸지만 팀을 무시한 행동에 팬들은 여전히 분노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맨유 선수들의 모습이 화제가 됐다. 프리미어리그 영상에 따르면 페르난데스가 추가골을 터트리자 그라운드에 있는 모든 맨유의 선수들은 한 명도 빠지지 않고 서로 뭉쳤다. 먼저 페르난데스를 중심으로 공격진이 뭉쳤다.

후방에 남아있던 수비진도 한 두 명이 기쁨을 나누더니 이내 모두 모여 서로를 격려했다. 호날두와는 다른 ‘원팀’의 모습을 자랑한 순간이었다.

[사진 = 프리미어리그 영상 캡쳐]

최병진 기자 cbj0929@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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