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고척돔 김건호 기자]"LG도 강팀이지만 우리도 강팀이다"
키움 히어로즈는 22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포스트시즌 KT 위즈와의 준플레이오프 5차전 경기에서 4-3으로 이겼다. 시리즈 전적 3승 2패로 키움이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키움 선발은 안우진이었다. 안우진은 6이닝 2실점(2자책) 7피안타(1피홈런) 8삼진을 기록하며 승리 투수가 됐다. 안우진은 95개의 공을 던졌다. 안우진은 포심 패스트볼(40구)-슬라이더(38구)-커브(13구)-체인지업(4구)을 섞었다.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안우진은 "플레이오프에 올라갈 수 있어 기쁘다. 팀 전체가 잘해서 올라가는 것이라 고맙다. 플레이오프 때도 잘 할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안우진은 지난 1차전에 선발 등판해 6이닝 동안 실점 없이 3피안타 1사사구 9삼진을 기록했다. 88개의 공을 던졌지만, 7회에는 올라오지 않았다. 손가락에 물집이 잡혔기 때문이었다. 손가락 물집 부상 우려에도 안우진은 5차전에 선발 등판해 2실점으로 막으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6회 알포드의 타구가 안우진의 팔에 맞았다. 하지만 안우진은 실점 없이 막아냈다.
안우진은 부상 상황에 대해 "손가락은 괜찮다. 팔은 그냥 공에 맞은 느낌이라 며칠 있으면 회복될 것 같다"라며 "오늘도 물집이 조금 잡혔다. 신경 쓰이기는 했지만, 통증은 없었다. 그래서 6회까지 잘 던질 수 있었던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날 안우진이 초반부터 좋은 활약을 펼친 것은 아니다. 1회 선두 타자 배정대에게 안타를 맞은 뒤 앤서니 알포드에게 적시 2루타를 허용하며 실점했다. 3회에는 알포드에게 1점 홈런을 맞았다. 안우진은 "불펜 투구할 때부터 컨디션이 좋지 않다고 생각했는데 1회초 알포드에게 공략당하면서 컨디션이 좋지 않다는 것을 느꼈다"라고 했다.
안우진을 깨워준 선수는 송성문이었다. 송성문은 1-2로 뒤지고 있던 4회말 2사 2루 상황에서 역전 2점 홈런을 때리며 결승타의 주인공이 됐다. 안우진은 "역전 홈런이라 그때부터 정신을 차리고 던지다 보면 이길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 (송)성문이형의 홈런에서 힘을 받은 것 같다"라고 밝혔다.
안우진은 준플레이오프 2경기에 등판해 1승 12이닝 2자책 평균 자책점 1.50, 17삼진을 기록하며 준플레이오프 시리즈 MVP를 수상했다. 안우진은 준플레이오프 통산 3승을 기록하며 준플레이오프 최다승 신기록을 세웠다. 또한, 준플레이오프 30삼진으로 최다 탈삼진 기록도 갈아치웠다. 종전 기록은 송진우(28개, 한화 이글스)의 기록이다.
안우진은 MVP 수상 소감으로 "운 좋게 2경기 모두 팀이 이겨서 좋은 상을 주신 것 같다. 플레이오프에서도 좋은 경기력 보여드려서 또 상을 받고 싶다"라고 했다.
키움은 이제 플레이오프에서 LG 트윈스를 만난다. 키움과 LG의 플레이오프 1차전은 2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다. 안우진은 "팀이 분위기 탄 것 같아서 좋은 경기 할 것 같다"라며 "LG도 강팀이지만 우리도 강팀이다. 재밌는 경기를 할 것 같다"라고 각오를 밝혔다.
[키움 선발투수 안우진이 22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진행된 '2022 신한은행 SOL KBO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 5차전, KT 위즈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에서 역투하고 있다. 사진 = 고척돔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김건호 기자 rjsgh2233@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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