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가을사나이의 통산타율이 0.382다.
키움 주전 3루수 송성문은 좀 특이한 타자다. 페넌트레이스보다 포스트시즌에 훨씬 강하다. 와일드카드결정전 통산 2경기서 9타수 4안타 타율 0.444 3타점 2득점, 준플레이오프 통산 12경기서 31타수 11안타 타율 0.355 1홈런 5타점 5득점, 플레이오프 통산 8경기서 24타수 8안타 타율 0.333 2홈런 10타점 7득점, 한국시리즈 통산 4경기서 12타수 6안타 타율 0.500 3타점 1득점.
포스트시즌 통산 26경기서 76타수 29안타 타율 0.382 3홈런 21타점 15득점. KT와의 준플레이오프서 15타수 3안타 타율 0.200 1홈런 4타점 3득점으로 잠잠했다. 그러나 5차전 4회말에 역전 투런포를 터트리는 등 여전히 강렬한 한 방을 뽐냈다.
송성문은 정규시즌서는 통산 434경기서 타율 0.254 30홈런 200타점 176득점 OPS 0.692다. 올 시즌 성적도 142경기서 타율 0.247 13홈런 79타점 67득점. 데뷔 후 처음으로 풀타임 3루수로 나서면서 최고의 성적을 거뒀지만, 여전히 리그 정상급 3루수들과는 격차가 있다.
그러나 키움은 내부적으로 송성문이 클러치히터로 성장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투자하는 중이다. 강병식 타격코치는 시즌 중 송성문을 두고 “15홈런 이상 가능하다”라고 했다. 투수친화적인 고척에서 15홈런을 치면 20홈런 이상의 위력이며, 찬스에서 강한 모습과 2루타 생산능력 등을 꾸준히 보여주는 게 중요하다고 했다.
그런 점에서 애버리지는 다소 떨어져도 13홈런에 79타점을 생산한 건 나름대로 잠재력을 폭발한 결과라고 봐야 한다. 포스트시즌에 결정적 순간 활약을 펼치는 걸 보면 스타성도 충분하다. 4차전 8회에 결정적 실책을 범했지만. 5차전 홈런으로 갚을 정도로 멘탈도 좋다. 공수겸장 3루수로 성장할 가능성은 무궁무진하다.
이제 LG와의 플레이오프다. 송성문은 올해 LG를 상대로 페넌트레이스 16경기서 타율 0.152 6타점 4득점에 그쳤다. 9개 구단 상대 애버리지는 가장 낮고, 타점은 가장 적었다. 그러나 가을사나이라면, 반전을 기대해볼 만하다.
준플레이오프서 9번 타순에서 흐름이 좋았으니 플레이오프서도 타순이 바뀔 가능성은 낮다. 홍 감독은 대체로 흐름이 좋은 타자의 타순을 인위적으로 흔들지 않았다. 송성문~김준완~이용규가 9~2번에서 분전하면, 3~4번 이정후, 야시엘 푸이그가 해결하는 그림이 가장 이상적이다.
[송성문.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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