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인천 박승환 기자] "투수들 좋아질 것, 공격에서는 타이밍 맞는 모습"
SSG 랜더스는 23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 연습경기에서 7-9로 패했다. 이날 경기는 1이닝 당 투구수에 약 20구로 제한을 두고 진행됐고, 아웃카운트를 모두 잡아내지 못하더라도 정해진 투구수가 넘어갈 경구 이닝을 교대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SSG는 선발 숀 모리만도가 3회까지 5피안타(1피홈런) 2볼넷 6실점을 기록하며 흔들렸다. 점검 차원에서의 등판이었지만, 결과가 썩 좋지 못했다. 그리고 장지훈이 1이닝 1실점, 오원석이 3이닝 6피안타 1사구 2실점을 기록했다. 최민준과 고효준만 각각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냈다.
김원형 감독은 경기가 끝난 뒤 "선발 모리만도가 정상적인 컨디션은 아닌 느낌이었다. 오랜만에 던져 그런 것 같다"며 "(오)원석이는 볼 자체는 좋았는데, 유리한 카운트에서 좀 더 집중력 있는 모습을 보여줬으면 한다. 투수들이 경기 감각이 떨어져 실점을 했지만, 다음 경기에서는 좋아질 것으로 생각한다"고 투수들의 모습을 짚었다.
정규시즌이 끝난 뒤 공백기가 길었으나, 선수들의 타격감은 썩 나쁘지 않았다. '눈 야구'에 초점을 두고 경기에 임한 SSG 선수들은 10개의 볼넷을 얻어냈고, 최경모와 전의산이 각각 홈런을 쏘아 올렸다.
사령탑은 "야수들은 3경기 진행했는데 공격에서 조금씩 타이밍이 맞아가는 모습을 보여줬고, 수비에서도 큰 문제점은 없었다"며 "오랜만에 다른 팀과 경기를 했는데 야수들이 집중력을 가질 수 있는 경기였다"고 소감을 전했다.
SSG의 '맏형' 추신수는 부상에서 돌아온 뒤 처음으로 상대팀과 경기에 임했다. 추신수는 첫 번째 타석에서 볼넷을 얻어낸 뒤 두 번째 타석에서 중견수 방면에 안타를 생산했다. 그리고 세 번째 타석에서는 1루수 땅볼을 기록하며 3타수 1안타를 기록한 후 최주환과 교체됐다.
추신수는 "부상 회복 후 처음으로 상대팀과의 실전 경기를 치렀는데, 생각보다 몸 상태가 좋아졌다고 느꼈다. 자체 연습경기보다 실제 상대팀과 경기를 하니 확실히 분위기가 달랐다. 몸 상태도 좋아졌다는 느낌을 받았고, 타격에서도 전체적으로 생각보다 나쁘지 않았다"고 이날 경기를 돌아봤다.
[SSG 랜더스 김원형 감독. 사진 = 마이데일리 DB]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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